사라진 내 고향
고향땅이어도 인간이 살아 있을때가 고향땅인 법
친구여도 의식이 살아있을때가 친구인 법
이웃이어도 정을 나누어야 이웃인 법
다 말라 비툴어진 인간들이 살아가는 고향을 무슨 고향이라고 할수가 있겠는가.
샘이 마르고 인정이 마르고 사람까지 말라가니
이제 고향은 없다. 내 마음의 고향은 없도다.
고향이 없는 자의 아픔을 아는가. 그대는 아시는가.
내 마음의 고향은 없다.
그저 육친적 생물학적 그리움만 남아 있는 고향에 대한 말라가는 미련만
고향마당의 앙상한 대추나무 가지위에 성가시게 걸려있을 뿐
김동석 -재미동포-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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