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미한일 협력 균열 우려 없어…협의 기대”
미국 백악관이 북(조선)과 일본 간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북과의 관여로 인해 미한일 3국 협력에 균열이 생길 우려는 없다는 것을 일축했다고 2월 17일 《미국의 소리》가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북일 정상회담 추진 동향과 관련해 동맹국들의 대북 관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6일 VOA(미국의 소리)의 관련 서면 질의에 “동맹국들이 북과 관여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다”고 답한 미라 랩-후퍼 백악관 NSC 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의 전날 발언을 상기시켰다.
이어 “우리 스스로도 북과의 외교에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만약 우리의 가까운 파트너가 북과의 관여를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들 사이의 협의를 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과의 관여로 인해 미한일 세 나라간 협력에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3국 협력에 대한 우려는 없다”며 “이는 강력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후퍼 선임국장은 15일 미국 평화연구소가 주최한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2주년’ 토론회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조선)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나 파트너들이 북과의 관여를 원하고 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서로를 지원하고 협력하며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일본과 북(조선)간 외교적 관여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에 문의하라”면서도 “우리는 북과의 대화 및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VOA의 관련 질문에 북과의 관여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앞서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혀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부장은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 놓지만 않는다면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것에 유의하고 있다”며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김 부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앞서 지난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일 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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