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동포들이 애송하는 <어머니>라는 시가 있다. 이 시는 김철 시인의 작품이다. 김일성상 계관인인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인 김철 시인은 1933년 함경남도 성진에서 태어나 2008년 4월에 사망하였다. 그는 생전 많은 시를 창작했으며 북녘 동포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시는 <어머니(1981년)>와 <용서하시라(1991년)>이다. 특히 1981년도에 발표한 <어머니>는 조선노동당을 어머니로 표현하였으며 북 최고의 시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
김철(1981년)
내 이제는
다 자란 아이들을 거느리고
어느덧 귀밑머리 희여 졌건만
지금도 아이적 목소리로 때 없이 찾는
어머니, 어머니가 내게 있어라
기쁠 때도 어머니
괴로울 때도 어머니
반기여도 꾸짖어도 달려가 안기며
천백가지 소원을 다 아뢰고
잊을 번한 잘못까지 다 말하는
이 어머니 없이 나는 못살아
놓치면 잃을 듯
떨어지면 숨질 듯
잠결에도 그 품을 더듬어 찾으면
정겨운 시선은
밤 깊도록 내 얼굴에 머물러있고
살뜰한 손길은
날이 밝도록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나니
이 어머니 정말
나를 낳아 젖 먹여준 그 어머닌가…
내 조용히 눈길을 들어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쳐다보노라
그러면… 아니구나!
이 어머니 나 하나만이 아닌
이 땅 우의 수천만 아들딸들을
어엿한 혁명가로 안아 키우는
위대한 어머니가 나를 굽어보나니
그 시선 한번 강토에 비끼면
황량하던 페허에도 온갖 꽃이 만발하고
거인의 그 손길 창공을 가리키면
전설속의 천리마 네굽을 안고나는
아 이런 어머니를 내 지금껏
아이적 목소리로 불러왔던가
이런 어머니의 크나큰 품이
나의 작은 요람까지 지켜주고 있었던가
송구스러워라 이 어머니를
나에게 젖조차 변변히 먹여줄수 없었던
한 시골아낙네의 이름과 나란히 한다는 것은,
그러나 어이하리
당이여 조선로동당이여
어머니란 이 말보다
그대에게 더 어울리는 뜨거운 말을
이 세상 어느 어머니도
나에게 가르쳐주지 못했거니…
그대는 어머니!
피도 숨결도 다 나누어주고
운명도 미래도 다 맡아 안아주며
바람도 비도 죽음까지도
다 막아나서 주는 우리들의 어머니
준엄한 싸움 길에 하나의 전사 뒤떨어져도
천리 길 만리 길을 다시 달려가
붉은기에 휩싸 안아 대오에 세워주는
영원한 삶의 품!
혁명의 어머니!
인류 력사 백만 년에 수억만의 어머니들이
그리도 애달프게 기원하던 아침이
오직 그대의 예지 그대의 신념
그대 필승불패의 향도를 따라
이 땅 우에 찬연히 밝아왔나니
응석과 어리광만으로야 어찌
그대 사려 깊은 눈빛을 마주 볼 수 있으랴
당이여 어머니시여
그대 현명한 스승의 시선
그대 로숙한 사령관의 안광이
저 멀리 내다보는 미래의 언덕으로
내 걸으리라-
그대 나를 위하여 마음기울인
그 모든 낮과 밤을 다 안고 걸으리라
무엇을 아끼랴 그 무엇을 서슴으랴
그대 숭엄하고 존엄 높은 모습에
한줄기 빛이라도 더해 드릴 수 있다면
내 불붙는 석탄이 되여
어느 발전소의 화실에 날아들어도 좋아라
그대의 은정 가없이 펼쳐진
저 푸른 이랑들을 더 푸르게 할수만 있다면
내 한줌 거름이 되여
어린 모 한포기를 살 지운들 무슨 한이 있으랴
아 나의 생명의 시작도 끝도
그 품에만 있는 조선로동당이여
하늘가에 흩어지고 땅에 묻혔다가도
나는 다시 그대 품에 돌아올 그대의 아들!
그대 정겨운 시선, 살뜰한 손길에 몸을 맡기고
나는 영원히 아이적 목소리로 부르고 부르리라-
어머니!
어머니 없이 나는 못살아!
서정시 《어머니》의 창작경위
김정은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우리 당은 어머니당입니다.》
1981년에 서정시 《어머니》가 창작된 때로부터 수십 년 세월이 흘렀다. 허나 오늘도 우리 인민들은 서정시 《어머니》를 즐겨 읊으며 위대한 우리 당에 운명도 미래도 모두 맡기고 휘황한 래일을 마중가고 있다.
하다면 오늘도 그토록 우리 인민모두의 심장을 틀어잡고 어머니 우리 당에 대한 시대의 찬가로 끝없이 메아리치는 서정시 《어머니》는 어떻게 태여났던가.
스무살 안팎에 문단에서 시재로 널리 알려졌던 김철 선생은 한때 엄중한 과오를 범하게 되였다.
자신을 뼈저리게 자책하며 김철 선생은 스스로 로동현장에로 달려나갔다.
그가 마음속괴로움으로 모대기고있을 때 누구보다 더 마음쓰며 따뜻한 사랑을 기울여준 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어머니 우리 당이였다.
당조직에서는 허물많고 그늘진 시인의 사업과 생활에 관심을 두고 보살펴주었다. 김철선생이 자기앞에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이끌어주는 한편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광산예술무대우에 올려놓을 작품을 창작하도록 손잡아 이끌어주었다.
어머니당조직의 따뜻한 손길에 이끌려 자신을 혁명적으로 단련하며 김철선생은 창작의 나래를 활짝 펼치며 그처럼 그리며 사랑하던 수도 평양을 참관하고 시 《다시 오리》, 《만수대》를 비롯한 여러 시들을 훌륭히 창작할수 있었던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가 쓴 시들을 친히 보아주시고 그의 창작성과를 격려해주시며 힘과 용기를 안겨주시였다. 그것은 그대로 어머니의 따뜻한 체취가 되여 얼어붙었던 그의 심장을 덥혀주었다.
김철선생에게 있어서 어머니 우리 당은 병든 자식, 애태운 자식을 차별없이 품에 안아 더더욱 왼심을 쓰며 잠시도 곁에서 떠나지 않는 어머니였다.
그 나날 김철선생은 당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르는 우리 인민의 신념과 의지가 어디에 근원을 두고있으며 그것이 생활에서 어떻게 발현되고있는가를 심장으로 절감하였다.
진정 당이 있어 나 하나만이 아닌 이 나라 천만아들딸들의 운명이 있고 값높은 삶이 빛나는것이다. 우리의 운명도 미래도 다 맡아 보살펴주고 빛내여주는 영원한 삶의 품, 혁명의 어머니!
하기에 우리 인민모두는 당에 자기의 운명을 전적으로 맡기고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나가고있는것이 아닌가.
김철선생은 붓을 들었다. 그리고 서정시 《어머니》를 창작하였다.
내 이제는
다 자란 아이들을 거느리고
어느덧 귀밑머리 희여졌건만
지금도 아이적목소리로 때없이 찾는
어머니, 어머니가 내게 있어라
…
크나큰 격정속에 일사천리로 붓을 달리는 전기간 그는 이 땅의 수천만아들딸들의 운명과 미래를 다 맡아 따뜻이 보살펴주는 어머니 우리 당과 위대한 장군님의 자애로운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럴수록 무한한 행복감에 휩싸여 붓을 달리고 또 달리였다. 그 절절한 그리움, 매혹, 열렬한 칭송의 감정이 그대로 주옥같은 시어가 되고 시련이 되였다.
…
아, 나의 생명의 시작도 끝도
그 품에만 있는 조선로동당이여
하늘가에 흩어지고 땅에 묻혔다가도
나는 다시 그대 품에 돌아올 그대의 아들!
그대 정겨운 시선, 살뜰한 손길에 몸을 맡기고
나는 영원히 아이적목소리로 부르고부르리라-
어머니! 어머니없이 나는 못살아!
서정시 《어머니》는 이렇게 태여났다.
허나 이것을 어찌 김철선생 한사람만의 격정의 토로라고 하랴.
그것은 어머니당에 대한 다함없는 신뢰의 감정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우리 천만인민의 칭송의 목소리이며 신념의 메아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서정시 《어머니》를 거듭 읽어보시고 명작이라고 높이 평가해주시였으며 언제인가는 시인이 그 시에서 《어머니! 어머니없이 나는 못살아》라고 격조높이 노래하였는데 그것은 곡절많은 인생길에서 그가 얻은 참다운 인생관의 귀결이라고 교시하시였다.
이처럼 서정시 《어머니》는 김철선생이 실생활체험을 통하여 신념으로 간직하고 심장으로 터친 어머니 우리 당에 대한 찬가, 우리 천만인민이 영원토록 부르고부를 어머니 우리 당에 대한 사랑의 찬가, 신념의 찬가인것이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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