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에 피는 붉은 장미 - 고경하 -
1980년 5월 18일 중학교 3학년 학교는 긴급 휴교령 동네 주민은 웅성웅성 엄마는 시내 금남로 가면 군인한테 맞아 죽는다며 대문 밖에 못나가게 했다
어느 날 군인들 임곡에 쳐들어와 대학생 잡으러 왔다는 소리 집안에 꼭꼭 숨었던 악몽 같은 지난날의 기억
1980년 광주 민주화의 봄 선량한 도시 피 비린내 자식 잃은 부모 눈물이 붉은 장미 피눈물 되어 지금도 말없는 영혼 금남로에 피는 붉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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