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정상개최, 600여명이 관람/제43차 조선대학교 정기연주회
2부에서는 교성곡《압록강》이 피로되여 박력넘치는 대학생들과 교직원들 약 100명의 합창과 관현악단의 연주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제43차 조선대학교 정기연주회가 11월 30일 도꾜 고다이라의 루네고다이라에서 진행되였다. 조대 한동성학장, 총련 니시도꾜본부 김익순위원장, 문예동중앙 윤충신위원장, 금강산가극단 김정수단장, 동포들과 학부모들, 조대 교직원들과 학생들, 일본시민들 600여명이 관람하였다. 공연에는 조대 관현악단과 합창단, 졸업생, 금강산가극단 기악부, 동포음악애호가 등 약 200명이 출연하였다.
조대 정기연주회는 코로나재앙으로 인해 최근년간 중지하거나 관람인원을 제한하지 않을수 없었으나 올해는 4년만에 관람인원을 제한함이 없이 정상적으로 개최되였다. 조대가 자리잡은 고다이라에서 정기연주회가 진행되기는 6년만이다.
공연에서는 조대생들을 언제나 따뜻이 품어주고 이끌어주는 조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 이역의 풍파를 헤쳐가며 조선의 아들딸들로 꿋꿋이 살아나갈 굳은 의지를 담아 조국을 찬양하며 고향을 그리는 조선의 명곡들이 피로되였다.
관현악합주《빛나는 조국》으로 막을 올린 1부에서는 취주악《고향아》, 혼성합창《조국찬가》, 민족관현악《바다의 노래》, 《직동령의 승리방아》, 관현악《전호속의 나의 노래》가 무대에 올랐다.
2부에서는 관현악《도라지》에 이어 교성곡《압록강》이 피로되여 박력넘치는 대학생들과 교직원들 약 100명의 합창과 관현악단의 연주가 공연의 마지막을 빛나게 장식하였다.
공연이 끝나자 회장에 우렁찬 박수가 터져올랐다. 출연자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에 화답하여 관현악과 합창《조선대학의 노래》를 피로하였다.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조대 정기연주회를 관람한 北野澄子씨(78살)는 《민족적정서가 넘치는 선률에 매혹되였다. 민족악기에 대해서 더 알고싶다.》며 《일본학교에서는 식민지력사를 바로 가르치지 않기에 조선학교가 존재하는 력사적배경에 대하여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러니만큼 이번처럼 문화를 통해 조선학교를 알수 있는 기회가 귀중하다고 생각한다.》고 감상을 이야기하였다.
(리영덕기자)
제43차 조대 정기연주회, 출연자들의 결심
민족음악의 훌륭함 과시해나갈터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황애향학생(왼쪽)
제43차 조선대학교 정기연주회(11월 30일, 루네고다이라)가 코로나재앙속에서 시작된 관람인원의 제한이 없이 정상적으로 개최된것은 4년만의 일이다. 출연자들은 저저마다 각별한 마음을 안고 공연무대에 섰다.
취주악부에 소속하는 교육학부 교육학과 4학년 황애향학생은 이번 공연에서 악단책임자를 맡았다. 그는 코로나재앙으로 인해 정기연주회와 소조활동이 현저히 제한되던 시기 《소조활동에 대한 즐거움도 보람도 느끼지 못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정기연주회를 정상대로 개최할수 있게 되여 그의 심정은 각별하였다.
황애향학생은 공연의 막이 오르지 전에 《코로나재앙속에서의 억울함을 생각할수록 관현악단, 합창단 성원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앞에서 연주회를 올릴수 있는 기쁨이 솟구쳐오른다.》며 《이번 공연은 여러 사람들의 지도와 방조, 도움이 있어 이루어졌다. 조대생들에게 돌려지는 기대와 사랑이 얼마나 큰가를 실감하고있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조대생들만이 할수 있는 무대를 펼쳐보임으로써 관객들에게 민족교육의 우월성을 전하고싶다.》는 마음으로 공연무대에 섰다.
조대 연구원예과 1학년 신성호학생은 관현악합주《빛나는 조국》과 혼성합창《조국찬가》의 편곡과 지휘를 맡아하였다. 조대 음악과의 학생으로서 지휘를 담당한 작년의 정기연주회에 이어 올해도 대역을 수행하게 된 신성호학생은 《불안이 크지만 그이상으로 긍지로 여기고있다. 조대의 매력을 알리는데서 자신이 한몫하고싶다.》는 결심으로 편곡과 지휘를 맡아나섰다.
관객들의 우렁찬 박수를 받는 출연자들
연구원에서 작곡과 지휘, 음악교육을 배우는 신성호학생은 《애족애국운동을 줄기차게 벌려나가는데서 동포들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동포들이 몸가까이 느끼는 음악을 하나라도 많이 창작하여 문예운동에 적극 기여함으로써 동포사회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싶다.》 는 결심을 더욱 굳히였다.
교육학부 교육학과 3학년 박화봉학생은 공연당일을 맞이하여 가슴속에서 《섭섭한 마음》을 안고있었다. 민족관현악부의 유일한 3학년생인 그에게 있어서 이번 정기연주회는 소조의 상급생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연주회이다.
박화봉학생(앞에서 두줄째)은 미더운 선배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공연무대에 섰다.
박화봉학생은 도호꾸초중, 이바라기조고에 다니던 시기 민족관현악부에 상급생이 없었던 것으로 하여 언제나 최고학년으로서의 중압을 느꼈었다. 하지만 조대 민족관현악부에 소속하게 된 이후로는 고급부시절, 조국에서 통신수강생으로서 함께 배우면서 친숙해진 상급생들, 소조활동을 통해서 뉴대를 깊인 상급생들이 《마음의 기둥》으로 되어 왔으며 그들의 존재가《민족악기를 연주하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고 한다.
박화봉학생은 미더운 상급생들과 지낸 나날을 감회깊이 돌이켜보면서 《존경하는 선배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사이에 민족음악을 즐기며 민족악기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우리 음악은 동포들에게 민족의 넋을 심어주고 민족의 긍지를 느끼게 하는 힘을 가지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도 할수 있다. 조대에서의 이어짐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앞으로는 후배들과 함께 우리 음악을 연주하는 뜻을 추구해나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리영덕기자)
2023.12.06
출처: 조선신보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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