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도 믿지 못하는 검찰이라는 조직, 해체가 답

압수수색 중 증거자료 만져 공무집행 방해한 한동훈 아이러니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0/07/30 [08:54]

▲ 29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한동훈 검사장(왼쪽)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 증거물을 만진 한 검사장과 이를 제지하려던 수사팀장 정진웅 부장검사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 2월 13일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비롯한 간부진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평소 진보적 돌직구 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송요훈 MBC 기자는 30일 ‘한동훈 아이러니’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현직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행태가 모순투성이고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 기자는 “결백하여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제 발로 수사팀 찾아가 나부터 조사하라고 하는 게 상식”이며 “휴대전화든 뭐든 가져가 포렌식이든 뭐든 조사하라 하고, 사무실이든 어디든 필요하면 압수수색이라도 하라고 하는 게... 결백한 공직자로서의 당당한 자세이고 윤리”라고 주장했다. 

 

송 기자는 한동훈 검사장의 행태는 “검사가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 는 것이라며 이처럼 “고위직 검사가 검찰을 불신한다는 건 검찰을 분해하여 재조립하는 수준의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자백” 아니겠냐고 질문했다. 

 

대표적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면서도 검찰의 수사를 받을 처지가 되니 검찰 조직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검사도 검찰을 믿을 수 없으니 공수처 설치가 정당하고, 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것이 온당하고, 지금의 검찰은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기자는 한동훈 검사장은 이번 사태로 검찰개혁이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을 온몸으로 보여줬다며 “‘검언유착’의 합동작전으로 뭔가 ‘큰일’을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 한동훈이 검찰개혁을 위해 열일을 하는구나. 허허 참, 아이러니로다.”라고 풍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9일, “한 검사의 휴대폰 유심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과정에서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동훈 검사가 소환에 불응했다”며 “이에 현장 집행에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한 검사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담당 부장검사(정진웅 수사팀장)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검사장이 압수수색 대상인 전화기를 만지는 것을 보고 증거인멸 시도를 막기 위해 몸을 날린 정진웅 형사1부장을 한동훈 검사장은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생”으로 서울고검에 고소해 감찰을 요청했다. 고검은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한검사장이 '불법적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정진웅 부장은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방해했다며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중앙지검이 발표한 한동훈 공무집행방해 관련 입장문은 다음과 같다. 

 

ㅇ 문의가 있어 정확한 보도를 위해 알려드립니다. 

ㅇ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는 오늘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 유심(USIM 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영장(2020.7.23. 발부)을 집행하였습니다. 

ㅇ 수사팀은 오늘 오전 한동훈 검사장을 소환조사하고 압수된 휴대폰 유심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ㅇ 한동훈 검사장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오늘 오전 10:30경 현장 집행에 착수하였고, 그 과정에서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행위 등으로 인하여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중입니다.

 

 

박승원/본사기자 

 

다음은 송요훈 기자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한동훈 아이러니”

 

참 이상해. 납득이 안 돼, 납득이. 현직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고위직 검사 한동훈의 행태를 보면 모순 투성이야.

 

결백하여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제 발로 수사팀 찾아가 나부터 조사하라고 하는 게 상식 아닌가? 숨기는 게 없으니 휴대전화든 뭐든 가져가 포렌식이든 뭐든 조사하라 하고, 사무실이든 어디든 필요하면 압수수색이라도 하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닌가? 그게 결백한 공직자로서의 당당한 자세이고 윤리 아닌가?

 

그런데, 검사가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고 검찰을 불신하는 건 뭔가? 내가 수사를 해봐서 아는데 뭐 그런건가? 검사가 그것도 현직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고위직 검사가 검찰을 불신한다는 건 검찰을 분해하여 재조립하는 수준의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자백 아닌가?

 

검사가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면, 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수사권 조정에 찬성한다는 건가? 검찰 조직에 충성한다는 윤석열의 최측근으로서 그런 말을 하다니, 검찰의 수사를 받을 처지가 되니까 검찰 조직을 배신하는 건가? 

 

검사도 검찰을 믿을 수 없으니 공수처 설치가 정당하고, 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것이 온당하고, 지금의 검찰은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건가? 그런 건가? 참 이상해. 검사 한동훈의 행태가 납득이 안 돼, 납득이. 

 

검사가 검사를 검찰에 고소하는 걸 보니 검찰은 콩가루 집안이네. 역시 검찰개혁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구나. ‘검언유착’의 합동작전으로 뭔가 ‘큰일’을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 한동훈이 검찰개혁을 위해 열일을 하는구나. 허허 참, 아이러니로다.

 

추가. 도둑이 제 발 저린다 했는데, 옛말에 틀린 거 하나 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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