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점심곽밥
안중근(재일조선인 시인)
하루 이틀도 아닌
옹근 1년동안
정성어린 점심곽밥
담임선생에게 만들어주셨네
자기 자식 영수, 광수를 돌봐주신다고
타지방에서 오신 총각선생이라고
식사나 제대로 하는지 궁금하여
1년동안 하루빠짐없이
가져다준 점심곽밥
고마워 머리가 수그러집니다
너무 고마워
언젠가 영수, 광수 어머니에게
감사의 인사 드렸더니
“뭘요. 당연히 해야 할 일 했을뿐인데
두개든 세개든 만들긴 한가지죠…”
내 말 웃어 넘긴 영수, 광수 어머니
우리 학교 다니는 자기 아이 둘과 함께
담임선생 위해 또 하나의 점심곽밥
마음은 있어도, 설사 시간이 있다고 해도
례사로운 일은 아닌듯 싶다
사랑 받아안은 담임선생
어머니의 기대에 보답하려고
정성어린 마음에 보답하려고
더 분발하여 민족교육 지켜갈
굳센 마음 다지고 또 다져
귀여운 학생들을 위해
오늘도 교단에 선다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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