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나라의 여성운동은 끝났다”

고소인 스스로 시작한 2차가해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0/07/24 [11:39]

▲ 서울산업진흥원(서울시 산하기관)의 장영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추모의 사진으로 바꾸었다.     ©프레스아리랑

 

고 박원순 시장 사망직후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던 '박원순 고소장'이라는 정체불명의 문건의 유포자를 추적한 결과, 고소인인 전 비서 A씨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목사로 드러났다. 

 

고 박원순 전 시장 사망다음날인 지난 9일 오전부터 온라인에서는 고소동기와 박 전 시장의 혐의, 거부의사 표현같은 소제목과 함께 구체적인 고소 내용이 적힌 ‘박원순 고소장’이라는 문건이 급속도로 퍼져나갔었다. 

 

실제 고소인이 작성한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 이 문서는 고소인이 지난 5월부터 고소를 준비하며 작성했던 1차 진술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의 어머니가 평소 친분이 있던 교회 목사에게 "도와달라"며 건낸 글을 목사가 자신의 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유출되었음을 알수 있는 단서는 '1차 진술서'에 잘못 기재된 비서실 근무 기간이 유포된 문건에도 똑같았다는 점이다.

 

경찰은 이 글로 인해 고소인이 특정될 수 있다는 ‘2차 가해’ 혐의를 이유로 고소인 측 요청에 따라 최초 유포자인 목사를 형사입건했다. 하지만 진정한 최초의 유포자인 고소인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대변인 측은 고소과정에서 절대 보안을 유지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이 고소당일 피소사실을 알게 된 것에 대해 국정농단까지 주장했었지만 결국 뚫린 구멍은 고소인 스스로가 만들었던 것임이 드러난 것이다. 

 

피고소인 실명과 혐의 내용이 기재돼 있는 문서라면 고소장 사본일지도 제 3자에게 건낼 수 없다. 이 혐의에 대해 고소인과 고소인 어머니, 목사, 목사의 지인은 고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제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자면, 언론과 검사가 연합한 보수적폐세력들이 총공격을 해올 경우, 본인과 본인의 가족은 물론, 대통령 임기말 정국까지 흔들릴 수 있음을 1년 가까이 계속됐던 조국 전 장관의 경우로 확실히 알고 있던 피고소인이 그냥 자기 한 몸을 던져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서울산업진흥원(서울시 산하기관)의 장영승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의 법률대리인 측에 “기자회견을 보다가 중단했다. 분노를 넘어 살의마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고소인의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향해 “여성단체 대표들을 들러리로 세워놓고 기자회견 내내 자기변명을 하고 있었다. 비겁하면서도 사악하다”라면서 “이제 우리나라의 여성운동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법률대리인의 두번째 기자회견 이후, 장 대표는 자신이 분개하는 이유에 대해 페이스북에 “그들은 시장님을 파렴치한으로 몰고 가기위해 영결식하는 날에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그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감당해야할 유가족들과 시장님을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애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심지어 기자회견을 영결식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서울시 여성정책실장의 부탁전화를 압박이라고까지 표현하면서 비난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든 애도행위와 진실을 궁금해하는 시민들의 마음조차 2차가해라는 표현으로 억압했다... 어제의 기자회견을 통하여 나는 대리인을 포함한 그들의 초조함을 보았다.”라고 적었다. 

 

최근 조국 전 장관은 허위 보도를 일삼았던 언론사, 기자, 유튜버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가족들은 지금부터라도 박 전 시장에 대한 허위보도 자료들을 모아 사자 명예훼손 법적 조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전지전능한 권한을 부여한 ‘2차가해’를 들먹이며 증거를 요구해도, 의혹을 제기해도, 변호사를 비판해도 전부 2차가해라고 몰아대는 고소인과 김재련 변호사, 그리고 여성단체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 증거없이 “미투”라고 주장하면 모두 미투가 되는 현 상황 어디에도 정의는 없다. 진정한 여성단체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나서, 법의 남용을 자제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 

 

박승원/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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