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일가는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성역인가

1저자 논란 "문제 없다" 4저자 등재에는 "연구윤리 위반 경미"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0/06/16 [08:33]

▲ 의원 시절의 나경원. 엄마의 친분을 앞세워 아들 김현조씨의 연구 논문을 위해 국립서울대학교 실험실을 무료로 사용하게 하는 전권을 휘둘렀다.   

 


서울대학교는 그동안 논란을 일으키고도 조국 딸과는 비교되게 아무런 압수수색도 없이 조용했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김현조(24) 씨에 대해 그가 서울대 의대 연구 발표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대해 네티즌들은 나경원 일가가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성역이냐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13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김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 발표문에 대해 최근 "김씨가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직접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12일 서울대는 그동안 <MBC>에서 여러 차례 의혹을 제기해온 김현조씨가 의대 연구 발표문에 '제4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경미한 연구 윤리 위반'이고 "저자로 이름을 올릴 자격이 없다"라며 다른 조치 없이 '저자 자격 박탈’ 결론만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 씨가 '제1저자'로 표기된 다른 발표문은 참여한 기록이 인정된다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 아들인 김씨의 연구 발표문 의혹과 관련하여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여실히 드러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김최고위원은 최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나경원 전의원 아들의 서울대 의대 연구 발표문과 관련해 제1저작권에 대해 문제없음, 제4저작권에 대해 경미한 연구윤리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전하면서 이 사안은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최고의원은 “서울대 의대 실험실은 국가재정이 막대하게 지원되는 시설로 일반 고교생이 실험하고 싶다고 해서 허용되는 공간이 아니다. 설령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의 아들이 서울대 의대 실험실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엄마인 나 전 의원의 서울대 교수에 대한 부탁이 있었다고 한다”라며 “미국의 고교에 재학 중인 고교생이 서울대 의대의 실험실을 사용하는 일은 일반적인 서민 가정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녀를 둔 많은 서민 가정에 큰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써, 부모의 사회적 지위에 따른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여실히 드러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삼성이 지원한 서울 의대의 이 연구는 '국내 기관에 상근하고 있는 근무자' 만이 참여할 수 있었지만,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나 전 의원의 아들 김 씨는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 인 것처럼 이름을 올렸다. 또 발표문의 주요 문장이 수개월 전 제출된 다른 논문과 같아 '표절' 논란도 나왔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경미한 연구윤리 위반이라는 표현에 대해 사안 자체가 경미하다는 뜻은 아니며 '4저자'가 부당하다고 결론난 것은 맞다고 <MBC>에 전했다.

 

당시 미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씨는 나 전 의원의 서울대 동문인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의 지도로 해당 연구에 참여했다. 해당 발표문이 제출된 국제학술단체가 서울대와는 별도로 '저자 자격'과 '표절 논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대는 "조사 결과를 나 전 의원 측에 전했고, 30일 이내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재조사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원래 서울대라는 집단이 양심을 버린 건 알지만, 시국선언이나 공개시위도 안 하냐? 이게 니들이 말한 공정이냐?. 그리고 압수수색도 없이, 같이 연구했던 놈들 소환조사도 없이 이렇게 결론을 내버리네."라고 비꼬았다.

 

그는 "서울대 석사 박사란 놈들이 미국 고등학생보다 못 하다는 거잖아?. 서울대 연구원이라는 놈들이 미국 고등학생 논문에 무임승차 한 거고. 이 말이 사실이라면 같이 참여했던 연구원들 모두 옷 벗고 대가리 박아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자들에 대한 아무런 조치없이 면죄부를 내린 서울대의 이번 판단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뜨겁다.

 

논문 등재가 문제가 아니라 논문 등재자로 이름이 올려진 과정이 문제란 것인데 등재과정에 들게 된 경위를 빼버린 것에 대해 얘기하며 조국의 자녀들은 모두 그 과정의 부적절성을 문제삼아 결과도 잘못된 듯 뻥튀기하며 난리를 치던 언론에 대한 비판의 글도 있었다.  

 

또한 일개 고등학생에게 실험실을 빌려준 것에 대해서도 분노의 글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조국 사태 때 촛불시위를 하며 목소리를 드높였던 것과는 달리 조용한 것도 선택적 분노라고 비판하고 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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