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쟁훈련 반대 외친 애국 대학생을 즉각 석방하라!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의 두 번째 훈련이 진행된 어제, 한반도 핵참화를 불러오는 전쟁훈련의 중단을 촉구하며 승진훈련장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대학생 2명이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과정에서 학생들을 방패로 밀어 넘어뜨리고, 여학생을 남성 경관들이 붙잡고 그 과정에서 옷을 벗기는 등의 인권유린을 자행했다. 경찰은 학생들을 호송차에 태워 연행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불필요한 공권력 남용까지 벌였다.
도로교통법 위반을 연행 사유로 내걸면서 학생들에게 수갑을 채운 것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이후 경찰은 연행된 학생들에게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를 새로 적용했다. 한 학생의 경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의 수사 문건을 작성하다가 파쇄하고, 집시법 위반 혐의를 걸어 다시금 문건을 작성했다고 한다. 경찰이 제대로 된 법률검토도 없이 현장에서 무리하게 학생들을 연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학생 농성단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어제 오후 8시경 “연행된 학생들이 곧 석방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경찰은 오후 11시가 되자 “언제 석방될지 모른다”며 입장을 번복하며 “희망적으로 생각하라는 취지”였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연행된 학생들에 대한 인권유린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죄를 지어 여기 온 것 아니냐”며 학생들을 향해 비아냥대는가 하면, 같은 방에 입감되었던 학생들을 분리시켜 소통을 차단했다. 연행과정에서 학생 한 명이 손을 다쳐 심하게 부어있는 가운데, 어제는 곧 석방된다며 병원에 안 보냈던 경찰이 오늘은 수갑을 채운 채 병원에 데려가려 해 변호인이 이를 말리는 일까지 있었다. 연행된 학생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까지 청구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땅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며, 핵참화를 불러올 수 있는 화력격멸훈련의 반대를 외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생들을 흉악범 취급하며, 심각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포천경찰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연행 당시 학생들의 손에 들려있던 것이라곤 자그마한 손 현수막 하나였을 뿐, 경찰을 향해 그 어떤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폭력적으로 학생들을 연행해놓고서는 연행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조차 존중하지 않는 포천경찰서의 행태를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 연행된 애국 대학생들의 석방과 화력격멸훈련 중단을 위해 대학생 농성단은 굽힘 없이 싸워나갈 것을 다시금 결의한다.
2023년 6월 3일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 반대 대학생 농성단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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