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칼럼〕꽃피는 계절을 앞두고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0/02/19 [03:11]

〔대동칼럼〕꽃피는 계절을 앞두고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0/02/19 [03:11]

 

 

<코로나19>와 함께 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꽃피는 봄철은 확실히 다가오고 있다.

 

꽃피는 계절이라고 하면 한가지 일이 생각난다.

 

2000년 6월 평양에서 분단사상 처음으로 북과 남의 수뇌들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되고 그 결과로 6.15공동선언이 빌표되었다.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나라의 통일을 위한 북측의 낮은단계 연방제안과 남측의 연합제안 사이에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그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해 나간다고 하는 1, 2항을 비롯해서 모두 다섯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선언은 그후 온 겨레로부터 통일의 이정표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또한 이 공동선언에 의해서 일어난 엄청난 변화를 놓고 사람들은 새로운 통일시대-‘6.15시대’가 도래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모처럼의 통일이정표는 그후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며 등장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의해서 짓밟히고 말았으며 그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

 

다행히도 이 통일이정표, 그리고 그 신실천강령인 10.4선언은 이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하는 4.27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에 의해서 되살아났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오늘시점에서 생각해보면 6.15공동선언은 그 이행에서 중요한 숙제를 남긴채로 있다.

 

그 숙제란 하나는 남북의 통일방안 사이의 공통성에 기초해서 통일을 지향해나가기로 합의한 제2항의 구체화, 즉 전민족적인 합의에 기초해서 통일방도를 확정하지 못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한 약속이 끝내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다.

 

후자의 경우 이를 ‘답방’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북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때문에 그것이 실현 안되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당시 남측의 대통령특사 등으로 활동한 전 국가정보원장이자 통일부장관 임동원씨에 의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꽃피는 봄철에 서울을 방문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당시 미국에서 조선을 적대시하는 부시 정부가 등장하고 그들이 서울방문을 노골적으로 가로막았기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임동원회고록 <피스메이커> 중앙books, 479페이지 및 614~615페이지).

 

그리고 전자의 통일방도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남측의 반통일보수정부가 미국에 추종하고 끝내 6.15시대 흐름을 막아버린 바람에 공동선언자체가 부정되었기때문에 그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

 

꽃피는 계절을 앞두고 보니 새삼스럽게 이같은 일들이 생각나고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6.15공동선언을 계승한다고 하는 4.27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되었는데도 그때 ‘미완의 숙제’로 남았던 일들, 특히 전 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통일방도 확정문제에서 아무런 진정도 보지 못한채 다시 남북관계가 교착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역시 미국이 있다. 그것은 남북간의 합의를 이행하자고 하면 미국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지금의 현실을 보면 명백하다.

 

남북의 수뇌들은 20년전과 같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에 대해서 약속했지만 그것이 도저히 지켜질만한 상황이 못된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평양에서 민족자주에 대해서 그렇게도 강조했던 남측의 정부가 미국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추종하는 바람에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평양의 TV방송에 등장한 한 여성이 오죽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을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말했겠는가.(재미 통일학연구소 소장 한호석 박사의 연재글 <개벽예감> 380, 자주시보 2.3 참조)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 여성의 발언을 북측의 문재인 정부와의 결별의사를 대변한 것처럼 말하지만 필자는 지금의 문재인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 실망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생각하고싶지 않다.

 

조선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민족의 운명과 이익을 위해서는 한번 잡은 손은 놓지 않으며, 설사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라도 포섭해 나간다는 민족대단결 사상의 견지에서 보아도 그렇다.

 

오히려 북측은 소박한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서 북측의 민심을 강조하고 남측에게 비판과 자극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에 그렇다면 이같은 여성의 목소리를 소개했거나 북측이 요즘 ‘침묵’하는데는 고도한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지 않겠는가?

 

재일 대동연구소 제공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북 바로알기 TV
북 바로알기 TV - 4)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
메인사진
북 바로알기 TV - 4)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