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륵관현악단] 민족대단결의 숨결을 찾아서 (1) 민족의 힘찬 발걸음
우륵관현악단 소개
우륵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약 40명의 음악가로 이루어진 중간규모 오케스트라입니다. 뉴욕에 기반을 둔 이 오케스트라의 멤버들은 대부분 뉴욕의 음악 대학교들, 주리어드 음악학교, 맨해튼 음악학교, 매너스 음악대학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지만, 또한 젊은 프로페셔널 뉴욕 음악가들도 포함됩니다. 이 오케스트라는 계절별로 연 4~5회의 공연을 합니다. 레퍼토리는 주로 바로크에서 낭만기 시대까지의 음악을 다룹니다. 또한 미국과 해외에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게스트 솔리스트나 지휘자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우륵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기원은 1981년 뉴욕에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동문 오케스트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 작은 앙상블 오케스트라는 주로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인 학생들과 한국인들의 음악 커뮤니티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 동문 오케스트라는 레퍼토리와 멤버들이 늘어나며, 1990년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욕으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작은 한인 오케스트라에서 벗어나 국적과 배경이 다양한 학생들과 프로 음악가들을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1990년에 오케스트라는 재조직되고 우륵 챔버 오케스트라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로써, 이 중규모 한인 오케스트라에서 벗어나 문화적인 이해와 인식을 통해 음악적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바꾼 주된 이유은 조국의 통일을 기대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륵"은 가야금을 발명한 대 음악가의 이름으로 북과 남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음악가입니다.
관현악 <발걸음>
행진곡풍의 이 노래 <발걸음>을 들으며 세계는 왜 이렇게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조선이 대국상을 당하기 이전부터 이미 널리 애창되고 있던 이 노래에 새삼스레 관심이 뜨거워진 이유는 진정 무엇일까? 척척척 발걸음소리는 오늘도 이북의 강산에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 어린이로부터 낚시터의 노인들까지 이 노래를 부르며 조선민족제일주의의 긍지에 넘쳐 있다. ’발걸음’소리는 지금 남녘 땅에도 메아리치고 있다는데 도대체 이 노래가 시사하는 것이 무엇이길래 열광하며 들썩거리고 있는 것일까?
패기에 넘치는 승리의 노래
이북사람들은 노래 <발걸음>을 조선혁명의 찬란한 승리를 예고하는 나팔소리라고 말한다. 이 노래에는 새로 추대된 영도자에 대한 민중들의 무한한 사랑과 믿음, 존엄과 긍지가 어려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최고사령관을 높이 받들고 천만겹으로 결사옹위하여 자주조국의 통일의 광장에 김정은대장을 기어이 높이 모시고야 말겠다”는 충성의 결의가 스며 있다.
김일성주석이 뿌려 놓고 김정일위원장이 가꿔온 혁명의 씨앗을 ‘김정은시대’에 꽃피워 놓겠다는 인민대중의 억센 의지와 ‘김일성 조선’을 높이 빛내어 나가려는 민중들의 엄숙한 결의가 슴베여 있다.
이 노래는 인민예술가이고 작곡가인 리종오가 작사하고 작곡한 ‘김정은시대’의 장엄한 등장을 예고하는 승리의 전주곡이다.
척척 척척척 발걸음
우리 김대장 발걸음
2월의 정기 뿌리며
앞으로 척척척
발걸음 발걸음 힘차게 구르면
온나라 강산이 반기며 척척척
척척 척척척 발걸음
우리 김대장 발걸음
2월의 기상 떨치며
앞으로 척척척
발걸음 발걸음 힘차게 한번 구르면
온나라 인민이 따라서 척척척
척척 척척척 발걸음
우리 김대장 발걸음
2월의 위업 받들어
앞으로 척척척
발걸음 발걸음 더 높이 울려 퍼져라
찬란한 미래를 앞당겨 척척척
노래를 들으면 김정은대장의 위인적 풍모와 훈훈한 인간적 자애가 가슴 뜨겁게 와닿고 있으며 혈연적 동지애로 뭉쳐진, 일심단결의 이북사회를 깊이있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걸출한 젊은 영도자를 중심으로 철통같이 단결한 근로대중들은 찬란히 번영할 ‘조선’의 휘황한 앞날을 미리 보는 듯 천출영장을 높이 모신 긍지와 행복감으로 충만하고 있다.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한 이남의 한 역술가조차도 김정은대장은 이 세상의 유명한 지도자가 갖추고 있는 위인상과 덕성을 한 몸에 모두 지니고 있는 제왕의 기질이 있고 성군의 자질이 넘쳐나는 범상치 않은 분이라고 격찬한 바 있다.
왜 민중들은 김정은대장에게 매혹되고 있는가?
어찌해서 이남과 해외동포들 사회에서까지도 김정은대장의 열풍이 이렇게 뜨겁게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재미동포들이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만나 뵌 김정은대장은 첫인상이 부드러웠고 인자하게 느껴졌다. 단호한 눈빛과 위인적 풍모, 발걸음과 손동작에 이르기까지 김일성주석을 그대로 닮았다는 사실에 모두들 흥분된 심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나는 당시 조의방문차 평양으로 갔을 때는 실로 마음이 착잡하였으나 영결식을 마치고 돌아올 때 나의 심정은 휘황찬란할 조선을 확신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관현악 <발걸음>
27차(2011년)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하려고 평양에 열흘 남짓 머무르고 있었다.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었던 개막공연에 국립교향악단이 출연하여 폭풍 같은 기상을 느끼게 하는 관현악 <발걸음>의 연주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장룡식과 강수기가 공동으로 편곡한 걸작으로 안겨왔다.
보천보경음악단이 연주한 바이올린제주(제창과 같은 뜻)가 청중들의 열화 같은 박수를 받고 있었어도 국립교향악단의 관현악연주는 천둥이 치는 듯한 통쾌한 맛이 있었다. 도입부(음악이 시작해서 주선율에 도달할 때까지의 음악)에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작은북의 신비한 리듬은 조선의 휘황한 앞날을 예고라도 하는 듯 소리는 점차 커져갔고 어머니의 목소리와도 같은 호른의 부드러운 음성은 잠자는 근로자들을 발걸음의 대열로 불러들이고 있는 듯 하였다.
행진의 대오는 삽시에 크게 늘어나 대하를 이루었고 강성대국의 출현을 알리는 건설의 소리는 천지를 진동하고 있었다. 생의 의욕이 넘치고 있는 <발걸음>은 김정은대장의 보폭에 맞추어 일터에서 일터로, 전선에서 전선으로 흥겹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피콜로소리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내며 행복한 내일의 조선을 안겨줄 최고사령관을 열렬히 환영하는 듯 하였다.
이 곡에서도 김정일위원장이 개척해 놓은 배합관현악기법이 은(빛)을 내고 있었다. 단소, 고음젓대, 중음젓대, 젓대가 출연하여 독특한 음색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배합관현악기법은 단순히 관현악을 창작할 때 활용하는 기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동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져 우리가 상상도 해보지 못한 아름다움이 화음으로 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관현악기법은 도저히 성립될 수 없다고 남과 북의 관계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삐뚤어진 시각을 연방제로만이 평화적이고 자주적인 통일을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교정해 놓을 것이다.
<발걸음>은 조국통일의 전주곡
올해는 남과 북이 처음으로 조국통일에 대한 의견을 같이한 ‘7.4공동선언’이 선포된지 51주년이 되는 해이고 정전협정 70돌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주적인 ‘하나의 조국’을 향해 우리민족의 모든 역량을 집중적으로 모아가야 한다. 그 방법은 이미 남과 북의 의견이 집약되어 창안된 ‘조국통일 3대헌장’에 명백하게 제시되어 있고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해내외 우리민족은 ‘10.4선언’에 제시되어 있는 정신에 따라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실천해 나가는 그 장엄한 “발걸음”의 대열에 동참해 나가야 할 것이다.
척척척 척척 우렁찬 발걸음 소리는 기어이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안아오고야 말 것이다.
우륵관현악단 리준무단장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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