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륵관현악단】 민족대단결의 숨결을 찾아서 (3)통일의 한마음으로 부르는 민족의 노래 '아리랑'【우륵관혁악단】 민족대단결의 숨결을 찾아서 (3)
통일의 한마음으로 부르는 민족의 노래 '아리랑'
《아리랑》
사람들은 보통 민요 ‘아리랑’을 우리민족의 한이 맺혀 있는 노래라고 말한다.
지난 어느 주말에 아리랑의 애처로운 선율을 배경음악으로 한 다부작 영화 ”민족과 운명”한 편을 볼 수 있었다. 평생동안 일궈 놓은 삶의 터전을 강도일제에게 수탈당하고 한 민족으로써 인권과 존엄이 깡그리 짓밟힌 우리 선조들은 식민지의 비참한 삶을 살아야만 했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이국의 낯선 땅으로 살길을 찾아 헤매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라는 분단장벽으로 가로막혀 있어 가족끼리 왕래도 할 수 없고 소식조차 알 수 없는 안타까움 속에 세월만 흐르는데 흩어진 가족들은 그리움을 달랠 길 없어 몸부림친다. 이러한 처량한 심정을 담은 슬픈 사랑의 노래 ‘아리랑’을 작곡가 최성환은 온민족의 소원을 한데 모아 기필코 통일을 안아오고야 말 희망적인 아리랑을 관현악 곡으로 창작하여 근로대중에게 다가갔다. 이 관현악곡은 1976년에 작곡되었으며 《조선음악전집》 제8권에 수록되어 있다. 관현악 아리랑은 남과 북은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자주 연주되고 있는 문화민족의 재보이고 긍지를 안겨주는 명곡이다.
진정한 예술은 대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하나의 민요일 수밖에 없고 아주 소박하고 대중적인 노래 ‘아리랑’이 어떻게 근로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깊은 감명을 줄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은 선율이 복잡하지 않고 우리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통속적인 것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통속적이라 함은 편곡할 때 너무 잔 기교를 부리지 않고 유순한 선율로 근로대중의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인민대중의 정서에 다가가려면 민요나 명곡이 지녀야 할 기본에서 이탈하지 말고 선율을 잘 살려 나가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일반 대중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관현악 《아리랑》이 일반대중의 뜨거운 호응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민요의 순수한 선율을 우리의 정서에 맞고 근로대중이 즐길 수 있게 창작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1960년대)에 당사업을 시작한 조직비서의 뜨거운 관심과 세심한 지도는 민족악기의 현대화를 위한 개량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이에 부응하여 민족음악을 체계화하고 다양화하는 창작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하였다.
1970년대 창작된 관현악작품을 모아서 출판한 조선음악전집 서문에서 국방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관현악곡은 철저하게 인민들이 잘 아는 노래를 가지고 만들어야 합니다”
관현악곡을 창작하고 편곡할 때는 기본적으로 근로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또 즐겨 부르는 우리시대의 명곡들과 민요들을 통속적으로 편곡하여 만들어야 한다고 관현악곡의 창작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원칙적인 문제들을 명쾌하게 밝혀 주었다.
'아리랑’은 선조들의 애환이 어려있는 민족의 숨결이고 고난을 딛고 일어 서고야 말 승리를 다짐하는 조국통일의 전주곡이라고도 한다.
이시기에 단소, 고음저대, 중음저대, 저대, 장새납과 같은 민족의 정서가 풍부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우수한 악기들이 계속해서 나왔으며 그 우수성은 민족적인 음악 형상에서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우수성이 입증되었다.우리민족 악기의 예술적인 우월성을 높게 발휘하였다. 최성환의 《아리랑》도 김영규와 김윤붕의 《피바다교향곡》, 강기창《도라지》 등도 같은 시기에 창작되었는데 대체로 이들 곡에서 사용된 배합관현악기법은 서양악기로 구성된 3관 편성의 대형악단을 압도하는데 있어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곡들에 편성된 민족악기들은 우리민족의 정서를 형상하는 데에서 탁월한 기능과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풍만한 화성, 세련된 관현악기법, 파격적인 악기 배합으로 민중들에게 곡에 대한 만족감과 친밀감을 더 해 주었다.이러한 과감한 시도와 지속적인 노력으로 불멸의 관현악작품이 계속적으로 창작되어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된 ‘아리랑’
우리민족은 ‘아리랑’을 사랑한다. 국제적 운동시합에서 이겨도 기분이 좋아 ‘아리랑’, 졌을 때도 속상한 마음을 달래며 ‘아리랑’을 부른다. 남과 북이 만날 때도 ‘아리랑’, 헤어질 때도 눈물의 ‘아리랑’을 부르며 내일을 기약한다. 웃을 때도 ‘아리랑’이고, 울면서도 ‘아리랑’을 부른다.
2003년에 있었던 일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 여러 나라 작곡가들로 구성된 세계 아름다운 곡 선정 대회에서 지지율 82%를 획득하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뽑히게 된 것이다. "아리랑!"은 반만년 역사가 민족에게 주는 감격적인 유산이다. 피부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인류들 까지도 좋은 음악을 알아보는 “귀”는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좋은날 우리는 샴페인을 터트리며 축하라도 해야 할 것 같다.
남과 북이 만날 때 같이 부르는 노래는 단연 ‘아리랑’이라고 말한다. 누군가 먼저 '아리랑'을 시작하면 어느새 ‘아리랑’은 거대한 합창으로 되어 삼천리 강산을 메아리쳐간다. 백의민족이라고만 알려져 있던 우리민족을 언제부터인가 ‘아리랑민족'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별명이 이제 본명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그렇다. '아리랑'은 온 세계 인류가 감동하고 있는 명곡중의 명곡이고 온 세계가 감동하는 심장의 노래이다. 그래서 '아리랑'은 이제 세계인의 아름다움이고 온 인류가 갈구하는 평화의 노래이다. 아름다움은 우리만의 감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세계가 이 노래를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아리랑》은 단결이고 통일이다
“지난날 우리민족의 수난의 역사가 비껴있는 비애와 눈물의’아리랑’이 우리시대에 와서 민족적 긍지와 낭만, 혁명적 기상이 넘치는 <아리랑>으로 승화되었습니다” 라고 국방위원장은 지적하였다
‘아리랑’은 악보를 보아가며 배우는 노래가 아니고 심장으로 느껴서 알아지는 노래라고 한다. 어머니의 흐느낌 속에서 흥얼거리게 되고 아버지의 한숨 소리를 들으며 알아지는 그런 노래라고 말한다. 그래서 ‘아리랑’은 모든 자식을 너그럽게 안아주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노래이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애틋한 사랑의 자장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리랑"은 "민족의 숨결"이라고도 하며 어머니 조국이 불러주는 칠천만의 자장가라고도 한다. ‘아리랑’은 남북을 잇는 혈맥이고 우리들의 잠든 혼을 깨워주는 심장의 박동이며 통일의 그날을 알리는 우렁찬 승전고 소리이다.
‘아리랑’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부르는 노래이고 지역적인 제한이 없고 언제 어디에서나 애창되는 노래다. 또한 "아리랑"은 민요를 초월한 민족의 혼이 살아서 숨쉬는 생명의 노래이다. 일제 시대에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우리 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였던 노래라면 오늘날의 ‘아리랑’은 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을 짓부시고 우리민족끼리의 기치아래 이룩할 자주시대의 통일의 노래이고 최후의 승리를 확신하며 모두가 부르는 행복의 노래이다.
2009년 2월의 어느 날, 이북의 동평양대극장 무대에선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로린 마젤은 전 세계의 이목을 평양에 집중시키며 역사적인 공연으로 기억될 공연을 하였다. 그때 무대에서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곡목은 단연 앙코르 곡으로 연주되었던 ‘아리랑’이었다. 우리민족의 역사와 정서를 한데 묶어 놓은 ‘아리랑’은 분명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이룩할 노래라는 믿음은 더욱더 확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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