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타오르는 불길
리송일(북녘 시인)
살았다면 이제는 증손도 보았으련만 52년전, 꿈많던 그 나이에 스스로 제몸에 불달아 악정에 항거한 남조선의 전태일
인간을 짐승만도 못하게 여기며 인간의 피와 땀 깡그리 빨아먹던 군사파쑈독재의 악정 그속에선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 없기에 분신자살로 항거한 남조선의 로동자
지금도 쟁쟁하여라 활활 타는 불속에서 터져나오던 남조선로동자의 분노의 웨침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싶다
그 웨침은 남조선로동자들 전체의 웨침이였고 그 웨침은 《유신》독재멸망 부른 뢰성이였거니
오, 청계천기슭에서 타올라 남조선 각계층의 마음들에 지펴진 그 불길 남조선땅을 휩쓸던 료원의 그 불길 세월이 흘러 반세기가 넘었어도 정녕 꺼질줄 모르는 그 불길
오늘도 마소처럼 내몰리우는 남조선의 수백만 전태일들이 철탑우에서, 거리와 광장들에서 웨친다 -이대로는 살수 없다 -판가리싸움에 떨쳐나서자
아, 《유신》독재 릉가하는 윤석열 역적패당 그 교활하고 극악한 반역세력 그냥 두면 로동자들의 미래가 없기에 전태일의 꿈과 념원 실현될 그날까지 투쟁의 불길은 더 거세차게 타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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