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 민족의 량심앞에
김 송 림
분렬의 세월우에
또 한돌기 아픈 년륜이 새겨지는
새해 2017년
묻노니 겨레여 새해의 푸른 하늘에
그대들 얹어보는 소망은 무엇인가
그 소망 비낀 하늘에 물어 알랴
겨레의 가슴 헤쳐봐야 알수 있으랴
반목과 불신의 싸늘한 칼바람이
전쟁의 불구름 몰아온 70여년
그 비극의 70여년이 말해주고있지 않느냐
5천년 조상의 땅 하나의 민족이
외세에게 무참히 잘리운것만도
억장이 무너져 통분할진대
이 땅에 언제 한번 가신적 있었더냐
전쟁의 짙은 화약내가
흘러간 세월엔 아프게 새겨져있다
뜨거운 손 맞잡지 못하고
동족끼리 서로 대결할 때
하늘엔 불구름 가실날 없고
그만큼 겨레의 피눈물 마를새 없었음을
나서라 겨레여
가슴에 조선사람의 피가 흐르고있다면
피맺힌 소원이 통일이라면
제도전복, 《변화》의 헛된 꿈꾸는자들 쳐몰아내고
자주통일의 새로운 장 펼쳐나가자
북남관계개선ㅡ이는
평화와 통일에로 나아가는 출발점
이것을 외면하고 등을 돌린다면
통일은 영영 이룰수 없거니
전쟁을 막아 산악처럼 일떠서라
평화를 위해 격랑되여 일떠서라
아, 전쟁이냐 평화냐
분렬이냐 통일이냐
시대가 력사가 우리에게 묻는다
민족의 량심이여 대답하라
이 시대, 이 력사의 준절한 물음앞에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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