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의 아침에
김위성(북녘 시인)
정다운 선생님들 꽃목걸이 걸어주고
친근한 동무들 앞다투어 축복해주는
모교의 구내길로
탄원배낭 추스르며 떠나는 아침
학습열에 들떠 론쟁속에 들어서던
이 길 아니였던가
이제라도 뒤돌아서면
푸른 나무가지마다 손저어부를듯
잔디푸른 운동장에 어서 뛰여들렴
운동화 날려가는줄 모르고
승벽내기로 공을 차던 축구장으로
짬만 있으면 매달리던 철봉대앞으로
영어단어 수학공식 주런이 매달린
시원한 그늘아래 학습터에로…
어데 간들 잊으랴 소중한 이 모든것
작은 배낭에 담을수 있다면
정말이지 다 안고가고싶구나
못잊을 모교의 정다운 추억들을
이젠 다시 되돌아올수 없는
학창시절 흘려보낸 아쉬운 1분도
장난세차 자주 듣던 선생님의 꾸중도
탐구의 긴긴 밤 쌓아올린 지식도
새 출발의 힘이 되라 잊지 말어라
배낭속의 빨간 수첩에 새겨졌다
아름다운 추억은
눈비와도 바람세차도
청춘이 뿌리내릴
내 신념의 토양이 되리니
모교여
보답의 맹세 무거이 간직한
탄원의 배낭메고 나는 떠난다
네 품에 책가방메고
언제나 행복의 웃음가득 안겨만 들던
사랑의 그 시절이 너무도 소중해…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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