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백두성지를 떠나지 않는다 김설님
어서 떠나자고 재촉하는 삼지연역두의 기적소리 꿈결에도 달려와 안기던 성스런 백두성지를 우리 이렇게 떠나야만 하는가
천지의 맑은 물이 담긴 물통을 소중히 안아보는 동무들이 있다 배낭속에 정히 간수한 흙주머니를 다시금 꺼내보는 동무들도 있다
저기 새로 솟은 답사려관의 창문들도 헤여지기 아쉬워 두눈을 슴벅이는듯 푸르러 설레는 이깔숲조차도 답사대원 우리의 걸음걸음 따라서는듯
우리모두의 정신적뿌리가 내리고 혁명의 만년초석이 다져진 성지 여기서 새겨안은 삶과 투쟁의 진리를 한생의 재보로 소중히 간직하노라
지금도 우리의 눈앞에 생눈길 앞장에서 헤치시던 빨찌산 김대장의 숭엄한 그 영상 어려오고 한몸그대로 방패가 되여 사령부를 옹위하던 항일선렬들의 불굴의 모습 보여오나니
그 넋이 있어 전화의 불비도 헤치고 전후의 재더미도 헤치며 승리라는 그 전통을 이어온 우리의 영웅세대들이 아니더냐
혁명의 성산 백두산이 높이 솟아있어 한껏 들이쉬는 공기조차도 혁명열 투쟁열로 벅차게 흘러드는 곳 공장이랴 농장이랴 그 어딜 가도 아, 우리는 백두성지를 떠나지 않는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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