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지난 10일 당대표 후보가 6명에서 4명으로 압축된 이후 양강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신경전이 고조되며 날 선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두 후보의 최근 공세 수위는 아슬아슬할 정도다. 밀리면 끝장이라는 식으로 거친 설전도 불사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구도상 확실한 승기를 잡아야 하는 처지라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소위 윤심을 등에 업은 김 후보가 대통령 탄핵론을 제기하며 표심 결집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꺼내 어려움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있다. 보수정당 내부를 흔드는 발언이라는 이유에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만큼 탄핵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대통령실도 13일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경고했다.
컷오프 이후 친윤, 비윤 프레임이 강화되면서 유력 당대표 후보들이 상대를 적대시하는 경향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이준석계 비윤 대표 주자 천하람 후보와 강성 보수층을 보유한 황교안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당권 경쟁이 혼탁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날 선 비방전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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