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0일 무역수지가 49억7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관세청이 13일 밝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40% 넘게 급감한 영향이 컸다.
1~10일 수출액(176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12%(18억7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수입액(226억달러)은 17%(32억7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액 증가는 조업 일수(8.5일)가 작년 2월(6.5일)보다 이틀 늘어난 덕을 봤다. 조업 일수만 따지면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보다 14.5%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0.7%), 가전제품(-32.9%) 등의 수출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만(-22.8%)·중국(-13.4%) 등 중화권으로의 수출 감소 폭이 가팔랐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지속 중이다.
반면 에너지 값 급등에 가스(86.6%)·석탄(60.3%)·원유(44.9%) 등의 수입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국별로는 미국(31.9%)·사우디아라비아(30.3%)·유럽연합(14.1%) 등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했다.
2월 월간으로도 무역수지가 적자일 경우 작년 3월부터 1년째 적자가 이어진다. 아시아 외환 위기 직전(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6년 만에 최장 기간이 된다.
올 들어 10일까지 누적 무역 적자는 176억22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75억달러)의 3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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