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
오 영 환(북녘 시인)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노라
너 이 땅에 태여나서
밟은 땅 얼마이고
사귄 사람 얼마인가
정든 사람이 인민이고
마음붙인 고장들이 조국일진대
너 거기에 남긴것 무엇이고
너 그들에게 바친것 무엇인가
넓은 땅 밟았다고
많은 일 한것 아니고
많은 사람 사귀였다고
값있게 산것도 아니여라
아는가, 언젠가 일을 함께 했어도
너를 잊어버린 사람 얼마인지
분명 한때 그곳에 살았어도
너를 잃어버린 고장 얼마인지
돌이켜보라, 되새겨보라
네가 아껴둔 힘이 얼마인지
네가 피해서 돌아간 길이 얼마인지
네가 허송세월한 날이 얼마인지
이제라도 깨달아라
먼 후날 너를 두고
기억할 사람 이 땅에 몇이고
추억할 고장 이 땅에 몇평방인가를
아, 피땀을 묻은 땅이 없다면
너의 인생은, 너의 한생은
하늘에 흘러간 구름같고
땅우에 스쳐간 바람같으리니
살아라, 살아라 네 모습에
너를 낳은 어머니 모색이 남아있듯이
어머니조국의 불멸할 모습속에
네 사랑 영원히 살아있도록!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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