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문재인대통령께 호소합니다

<호소문> 최후의 선택은 우리민족끼리입니다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19/06/17 [11:44]

 

  아래는 2019년 6월 15일 오후 2시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평화협정 체결! 미군철수! 민족자주 실현! 미국규탄대회’에서 평화협정운동본부 지창영 집행위원장이 청와대와 문재인대통령에게 보낸 호소문의 내용이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 절절한 시대적 민족적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상식에 의거한 결심을 내릴것을 촉구한다. © 프레스아리랑



 

최후의 선택은 우리민족끼리입니다

 
 
청와대와 문재인대통령께 호소합니다. 
 
대통령을 생각할 때마다 노무현대통령의 눈물이 생각납니다. 이라크에 파병돼 있던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눈물을 훔치셨지요. 복잡한 한미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정의롭지 못한 전쟁인 줄 알면서도 미국의 요구 때문에 이라크에 파병해야만 했던 것이 이 나라 대통령의 운명이었습니다. 개인이라면 파병을 반대하고 자주적인 입장을 주장하고 싶었을 것이나 국가 운영을 책임진 대통령이었기에 하기 싫은 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해야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고민은 바닥을 알 수 없는 우물처럼 깊었을 것입니다.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우리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원하는 마음은 촛불을 들었던 우리 민중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미관계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대통령의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마음에 있는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도 압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대통령께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안간힘을 써 오셨습니다. 북미 관계가 전쟁 전야로 치닫던 2017년 7월 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는 “남북관계에서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씀하셨고, 7월 6일 베를린 쾨르버 연설에서는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미국이 북을 공격할 것처럼 말폭탄을 쏟아부을 때 대통령께서는 “우리 땅에서 전쟁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안 된다”며 확고한 반전 의지를 피력하셨습니다. “핵 문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의 무력 사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시작전권을 빨리 환수해야 한다”고 하는 한편 “일본은 우리 동맹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추진하는 한미일 삼각동맹에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셨습니다.
 
한미동맹의 불평등성을 감안해 볼 때 참으로 대담한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북에서도 대통령의 뚝심을 지켜보고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과감히 손을 내밀었을 것입니다. 마침내 2018년 9월 19일에는 대통령께서 15만 평양시민들에게 감동적인 연설까지 하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대통령의 말씀대로 북녘 동포들은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 왔습니다. 이제 우리 남녘에서 민족의 자존심을 위하여 북과 적극 협력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민족이 손을 잡을 때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우리민족의 평화를 향한 진군 속도에 놀란 미국이 한미워킹그룹이다 뭐다 하면서 사사건건 방해하고 국내의 적폐세력들이 철 지난 빨갱이 프레임을 휘두르며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는 마지막 발악에 불과합니다.
 
대통령님, 우리민족을 믿고 우리 민중을 믿고 조금만 더 힘을 내십시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너도나도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들고 일어나 외세와 싸운 자랑스런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북에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협상장에 이끌어낸 우리민족이 있습니다. 남에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철옹성을 무너뜨리고 적폐정권을 끌어내린 촛불 민중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자주를 위하여 과감히 나설 때 북의 우리민족은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해 줄 것이며, 남의 민중은 독립군의 심정으로 횃불을 들고 일어설 것입니다.
 
미국을 두려워하지 말고 역사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힘이 약할 때는 남의 나라에 군대를 파견하고 대통령이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우리민족은 충분히 강해졌습니다. 더 이상 눈물을 삼키며 굴종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당히 미국과 맞서야 합니다.
 
주한미군 주둔비용 더 이상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십시오. 끝도 없이 올려 달라고 압박하는 미국의 요구를 이제는 더 이상 들어 줄 수 없다고 선언하십시오. 자기들 멋대로 이리저리 전용하는 주둔비용을 우리가 낼 필요가 없다고 선언하십시오.
 
주한미군은 더 이상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하십시오. 우리민족은 이미 평화로 통일로 확실한 걸음을 내딛고 있으니 미군은 한반도 평화를 핑계로 삼지 말고 이제 나가라고 하십시오. 외교적 수사가 필요하다면 그동안 수고했다고 빈말 한 마디 얹어 주면 될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군을 데려가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청와대와 대통령이 나서서 도와 주십시오.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민족의 노력에 미국의 승인은 필요 없습니다. 한미워킹그룹은 해체해야 합니다. 개성공단을 다시 여는 데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 없습니다. 남북교류도 우리민족이 결정하고 우리의 일정에 맞추어 추진하면 됩니다. 우리민족 구성원들은 금강산 관광길 백두산 관광길이 열리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북과 손 잡고 과감히 추진하십시오.
 
간악한 일제로부터 해방되었듯이 이제 미국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외세와 손을 잡으면 파멸이요,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자주요, 평화요, 통일입니다. 우리민족이 택해야 할 최후의 선택은 한미동맹이 아니라 민족공조입니다. 그 절호의 기회가 바로 지금입니다. 우리민족끼리 손을 잡을 때 어떠한 방해도 뚫고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민족에게 통일의 새날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민족을 믿고, 민중을 믿고 한반도 통일의 운전대를 부여잡고 과감히 가속페달을 밟아 주십시오. 잃는 것은 외세와의 불평등한 동맹이요, 얻는 것은 우리민족의 통일과 창대한 평화 번영의 새시대일 것입니다.
 
청와대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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