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령(嶺)에 펼쳐진 마식령스키장
산세가 하도 험하여 그 옛날 말도 쉬여 넘는다고 하여 마식령이라고 불러온 높고 험한 령에 펼쳐진 놀랍게 변한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마식령의 또 다른 이름을 외워보게 한다. 마식령은 곧 사랑의 령(嶺)이라고 한다. 평양‧원산고속도로 주변인 강원도 법동에 위치한 마식령이라고 부르는 곳에 건설된 마식령스키장은 2013년 12월 30일 완공(2014년 1월 1일 개장)때로부터 희한한 문명세계를 펼치며 스키관광을 즐기려고 찾아온 사람들로 흥성이고 있다.
마식령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은 스키타기만이 아니라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마식령호텔의 물놀이장과 운동실, 유희오락장들에서 물놀이와 탁구, 장기, 바둑 등도 즐기고 있다. 마식령스키장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신비로운 눈의 세계에 흠뻑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한다.
저녁이면 사람들은 멋들어진 지상 9층, 1호동과 5층, 2호동 지하 3층 규모의 마식령호텔로 향한다.
한겨울의 추위를 가뭇 잊게 하는 수영장이며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미남미녀가 된다는 미용실과 이발실, 장기, 윷놀이를 비롯한 각종 유희를 할 수 있는 오락실, 포근한 침대와 문화후생시설들이 그쯘(완벽)히 갖추어진 각 호실들에서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가족별로 혹은 개별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할 수 있다.
마식령호텔안의 상점들에서 《마식령》상표를 단 상품들을 고르는 재미도 좋지만 천고의 수림 속에서 자라는 산나물로 만든 마식령의 특산요리들과 세계 유명한 요리들을 맛보는 재미 또한 기막히다.
음식가공에는 마식령지구의 손꼽히는 샘물이 이용되고 있으며 마식령산발에서 채취한 산나물들로 각종 요리들을 가공하여 봉사하고 있다.
마식령의 특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산나물밥, 마식령참나물김치, 마식령더덕산적, 마식령고사리볶음, 마식령밝은쟁이볶음 그리고 마식령술과 마식령다래크림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여러 요리들을 봉사 받는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지워질 줄 모른다.
황홀한 설경이 아름다운 세계를 펼치며 수려한 천연수림 속에 쭉쭉 뻗어나간 하얀 은빛주로들에 나선 관광객들의 얼굴마다에는 긴장감과 상쾌함, 즐거움이 어려 있다.
장쾌하게 뻗어 내린 스키주로를 따라 지치고 미끄러지고 어푸러지며 스키타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의 희열과 낭만에 넘친 웃음소리 또한 온 산발을 뒤흔드는 것 같다.
경사가 급한 스키주로를 눈 깜짝 할 사이에 지쳐 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바라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손에 절로 땀이 내배이게 하며 전문가 못지않게 익숙 된 솜씨로 주로에서 새처럼 날아올랐다가 가볍게 내려서는 스키애호가들의 멋진 모습은 보는 사람들 속에서 연해연방 탄성이 터져 나오게 한다.
그런가 하면 스키를 처음 타보면서도 마음만 앞서 주로를 지쳐보겠다고 덤비다 방향도 제대로 잡지 못해 넘어지는 사람들, 제법 신나게 지쳐 내려오다가 넘어져 딩굴면서 온몸에 눈가루를 뒤집어쓰는 사람들의 모습은 폭소를 터뜨리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한다.
스키주로의 여기저기에서는 또한 스키지도교원의 손을 잡고 열심히 배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스키장에서 보기 드문 스케이트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는 사람들은 누구나 휘거(피겨)면 휘거(피겨), 속도빙상이면 속도빙상, 호케이(하키)면 호케이(하키) 마음먹은 대로 얼음의 세계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게 된다.
마식령스키장은 북의 매체 노동신문이 2015년 2월26일 '조선의 국보-마식령스키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산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의 국보로 스키주로(슬로프)수와 총연장길이에서 세계적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마식령 스키장은 40~120m의 폭을 가진 초급, 중급, 고급스키 주로들이 무려 10개나 된다"고 소개했다. 이 스키장은 1천4백만㎡의 면적에 10개 슬로프를 갖춘 총 길이 17.58km의 북한 최대 스키장이고 국제 행사를 치룰 수 있는 규모의 스키장이다.
해발높이가 천 수백m에 이르는 험한 산악에서 불리한 공사조건을 극복하며 건설이 한창이던 2013년 6월 노동신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호소문 《마식령속도를 창조하여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자》를 발표하였다.
그 호소문 발표이후 군인 건설자들은 21세기의 새로운 소위 일당백공격속도, 마식령속도를 창조하며 건설을 다그쳤다. 대공사인 마식령스키장건설은 남들 같으면 10년 이상 걸리는 공사를 2013년 봄에 건설을 시작하여 그해 년 말에 완공하는 짧은 기간에 끝내는 새로운 기적을 창조하였다고 북의 매체는 전하고 있다.
북은 기쁨과 낭만을 꽃피우게 될 만년대계의 기념비적창조물이며 사회주의문명국의 상징의 하나인 마식령스키장은 방대한 면적의 천연산지를 개척하여 조선노동당의 주체적 건축미학사상이 구현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 건축물은 인민들의 지향과 미감, 문명과 건축의 첨단을 돌파할 데 대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최상의 수준으로 사랑의 령(嶺 )에 꾸려진 마식령스키장이라고 전했다.
북은 금강산관광지구일대를 금강산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이 하나로 연결된 문화관광지구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꾸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외 삼지연군에 건설된 해발 1,500~2,000m의 정도의 높은 고도에 위치한 삼지연스키장이 있다. 면적 4,420㎢, 평균높이 1,370m, 슬로프 54km, 활강코스 1km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3개의 코스와 60개의 케이블 탑이 설치되어 있고, 각종 편의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베개봉스키장이 있고 주변관광지로 백두산밀영, 삼지연호수, 이명수폭포 등이 있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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