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상인의 본색이 갑자기 변했는가
팔레스티나의 가자지대에서 감행되는 대량살륙만행의 주범이 미국이라는 국제적규탄이 비발치듯하고있다.이러한 속에 얼마전 미국대통령 바이든이 민간인보호에 관한 국제법을 위반하는 나라들에 한해 《군사적지원을 즉시 중단》할데 대한 명령을 하달하여 세상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 명령이라는것의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와 같이 《분쟁중에 있는 나라들》은 미국의 군사원조를 국제인도주의법과 인권법, 기타 기준에 부합되게 사용하고있다는 《신뢰할만한 서면담보》를 미국무장관에게 제출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 미국은 해당 나라 정부들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명령에는 다른 나라 정부가 민간인보호와 관련한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미행정부는 그 나라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할수 있다는 항목도 들어있다. 하다면 전쟁을 비롯한 각종 무력충돌을 돈벌이공간으로 삼고 세계곳곳에서 빚어지는 참사들에서 번영의 기회를 찾는데 이골이 튼 세계최대의 전쟁상인 미국의 본색이 갑자기 변하였단 말인가.
절대로 변하지 않았다.
미집권자가 마치도 민간인보호에 큰 관심을 돌리는듯이 행세하고있지만 실지 이번 명령하달놀음은 추종국들의 전범죄를 극력 비호두둔해온 저들의 반인륜죄악을 무마하고 더욱더 거세여지는 국제적비난에서 벗어나보려는 기만술책에 불과하다. 그따위 서푼짜리 요설로는 지금껏 이스라엘의 야만적망동을 사촉해온 미국의 위선적이고도 범죄적인 정체를 가리울수 없다. 가자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의 반인륜적폭거로 근 10만명의 팔레스티나인들이 죽거나 부상당하였다. 만일 미국이 민간인보호에 티끌만큼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미전에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지원을 중지했어야 하였다. 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이 저지르는 대량살륙만행을 못본척 하고 세계곳곳에서 울려나오는 규탄의 목소리도 못들은척 하면서 하수인에게 막대한 량의 무기들을 끊임없이 넘겨주었다.무력충돌이 벌어지는 지역들에서 강물처럼 흐르는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의 대가로 미군수산업체들은 전례없는 호경기를 누리고있다. 최근에 가자지대 남부의 라파흐지역을 대규모적으로 공습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은 그에 뒤이어 이 지역에서 지상군사작전을 단행할 야망을 뻐젓이 드러내놓았다.미국의 계속되는 지원이 없이는 이스라엘이 라파흐에서 야만적인 군사작전을 벌릴 엄두조차 낼수 없다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미국이 민간인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것처럼 놀아대는 목적은 날로 격화되는 저들의 내부모순을 덮어버리고 군사작전을 계속 확대하고있는 이스라엘을 지원해주려는데 있다. 그것은 바이든의 이번 명령이 미국의 군사적지원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내에 조성된 분렬을 해소하여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대한 950여억US$의 추가자금해외지원일괄안을 통과시키기 위한것이라는 언론들의 평을 통해서도 명백히 알수 있다. 황금만능주의에 쩌들대로 쩌든 미국이 추종국들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하면서까지 돈벌이기회를 차던진다는것은 날고기를 먹는 승냥이의 식성이 변하였다는것만큼이나 앙천대소할 일이다. 오늘의 현실이 더욱 똑똑히 보여주는것은 세상천지가 다 변해도 절대로 달라질수 없는것이 전쟁상인으로서의 미제의 본색, 침략적, 략탈적본성이라는 것이다.
2024.2.27. 《로동신문》
허영민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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