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하나다
박세옥
하늘도 우리의 하늘은 하나의 하늘이였다
땅도 우리의 땅은 하나의 땅이였다
봄이면 이 땅우에 어김없이 꽃이 피고 가을이면 저 하늘에 어김없이 기러기떼들이 줄지어 날았다
눈을 감아도 그 하늘 눈을 떠도 그 땅 하지만 삼십여년 남녘땅을 짓밟고 선 저 미제침략자들은 이 땅을 영원히 둘로 가르려 하고있다 가를수 없는 하나의 하늘을 하나의 땅을 하나 의 피줄기를
이 나라의 하늘아래 태여나고 이 나라 산천의 맑은 물을 마시고 자란 이 땅과 더불어 피를 나눈 사람들이여 조선사람으로 태여난 조선의 모든 사람들이여 우리의 분노 우리의 증오 우리의 저주 무엇 때문에 있느냐 우리의 의지 우리의 신념 우리의 결심 무엇 때문에 있느냐
우리의 목숨보다 더 큰 우리의 피보다 더 귀중한 우리의 피 방울방울속에 살아있는 예로부터 하나인 우리의 땅 우리의 하늘 우리의 겨레 우리의 민족을 둘로 가를수 없다
련련히 이 땅우에 하나로 굽이쳐간 저 산발을 그 무엇으로 가를수 있다더냐 한줄기로 흐르고흐르는 저 강물을 그 무엇으로 가를수 있다더냐 우리의 머리우로 비껴간 하나인 저 하늘을 그 무엇으로 가를수 있다더냐
들으라 이 땅의 목소리를 들으라 저 하늘의 목소리를 들으라 이 나라 겨레들의 목소리를 조선은 하나다! 조선은 예로부터 하나다!
주체70(1981)년 8월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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