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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선은 하나다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3/12/23 [11:30]

【시】 조선은 하나다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3/12/23 [11:30]

조선은 하나다

 

박세옥

 

 

하늘도

우리의 하늘은

하나의 하늘이였다

 

땅도

우리의 땅은

하나의 땅이였다

 

봄이면

이 땅우에 어김없이

꽃이 피고 가을이면

저 하늘에 어김없이

기러기떼들이 줄지어 날았다

 

눈을 감아도 그 하늘

눈을 떠도 그 땅

하지만

삼십여년

남녘땅을 짓밟고 선

저 미제침략자들은

이 땅을 영원히 둘로 가르려 하고있다

가를수 없는 하나의 하늘을 하나의 땅을 하나

의 피줄기를

 

이 나라의 하늘아래 태여나고

이 나라 산천의 맑은 물을 마시고 자란

이 땅과 더불어 피를 나눈 사람들이여

조선사람으로 태여난

조선의 모든 사람들이여

우리의 분노 우리의 증오 우리의 저주 무엇

때문에 있느냐

우리의 의지 우리의 신념 우리의 결심 무엇

때문에 있느냐

 

우리의 목숨보다 더 큰

우리의 피보다 더 귀중한

우리의 피 방울방울속에 살아있는

예로부터 하나인

우리의 땅 우리의 하늘

우리의 겨레 우리의 민족을 둘로 가를수 없다

 

련련히 이 땅우에 하나로 굽이쳐간 저 산발을

그 무엇으로 가를수 있다더냐

한줄기로 흐르고흐르는 저 강물을

그 무엇으로 가를수 있다더냐

우리의 머리우로 비껴간 하나인 저 하늘을

그 무엇으로 가를수 있다더냐

 

들으라 이 땅의 목소리를

들으라 저 하늘의 목소리를

들으라 이 나라 겨레들의 목소리를

조선은 하나다!

조선은 예로부터 하나다!

 

 

 

주체70(19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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