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부르는 신념의 노래
북으로 송환된 비전향장기수들이 부르는 노래(1)
축하의 인사 드리옵니다
함 세 환
뜻깊은 당창건기념일
우리는 당기를 경건히 우러릅니다
시련의 날에나 기쁨의 날에나
오직 한마음 믿고 따른 조선로동당
어머니당에 축하를 드리옵니다
옥중의 세월 간수들의 눈초리 피해
감방벽에 로동당만세의 글발
피로 새겨야만 했던 우리 아닙니까
당기가 나붓기는 조국의 하늘
얼마나 그리워 가슴젖던 10월이였습니까
죽어 넋이라도 안기고싶던 어머니
그 품이 붉은 당기폭을 펼쳐
비전향장기수모두를 싸안아준
그날로부터 오늘의 10월까지
사무치게 갈마드는 생각이여
아, 우리에게 당이 없었다면
꿈에선들 바랄수 있었겠습니까
살아선 열수 없다던 지옥의 철문
승리자의 자부 안고 나서는 그 기적을
기껏 몇달을 넘기지 못하리라던
페인의 생이 불로장수하는 희열을
백발에 옥동녀를 안아본 기쁨
그 경사도 은혜론 당이 주었습니다
우리 사는 집집에 해빛처럼 스며드는
사랑이 끝없어 행복도 끝없으니
피절은 한생에 간절했던 소원
다 이루고삽니다 당의 품에서
가슴에 빛뿌리는 영웅메달 보아도
조국통일상메달을 쓸어보아도
울컥 가슴을 치는 격정
어머니, 어머니당이 없었더라면
우리 어떻게 신념의 강자이겠습니까
그 누가 영웅으로 내세워주겠습니까
정녕 당이 없었다면
영영 암흑에 묻혔을 불우한 인생
의지할 마음의 기둥이 없었다면
전향의 강요에 열백번도 무너졌을 우리
죽어도 막돌처럼 버림받았으려니
신념으로 값높은 추억을 주고
빛나는 삶의 자욱 새기게 해준 당
운명의 명줄처럼 당기폭을 부여잡고
머리숙여 고마움의 큰절 드리옵니다
생이 다할 때까지 백옥같은 진정 바쳐갈
어머니당이여, 축하의 인사 드리옵니다!
(2023.10.10. 《우리민족끼리》에서)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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