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5%대에 머물렀다.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꺾이며 상승 폭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지난달보다 0.1% 하락했고 1년 전보다는 5.0% 올랐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상승폭은 전월보다는 0.7%p 낮아졌다. 이는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다.
개인서비스(+6.2%), 공업제품(+5.9%), 전기·가스·수도(+23.1%), 농축수산물(+0.3%) 가격이 모두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농산물(-2.0%)이 내려 전체적으로 0.3% 올라 상승 폭은 많이 둔화됐다. 축산물은 돼지고기·닭고기·달걀 등을 중심으로 1.1% 올랐다. 수산물은 고등어·오징어·명태 등을 중심으로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는 중국 코로나 방역 강화 등 수요 감소로 국제유가 안정세를 이어가며 오름폭이 5.6%로 둔화됐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 석유류 가격 등이 오르면서 5.9%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 전기료, 지역 난방비 등이 오르면서 23.1% 상승했다.
서비스는 개인서비스가 국내 여가수요 비수기로 인해 외식제외 서비스가격 상승폭이 둔화돼 6.1%, 집세가 1.6%, 공공서비스가 0.8%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지난해보다 4.8%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4.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식품 물가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둔화해 5.5% 올랐다. 식품이 6.3%, 식품 이외가 5.0%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배추·무 등 김장채소 수급개선에 따른 채소류 가격 하락과 제철과일 출하 증가 등으로 상승폭이 큰 폭 축소돼 0.8% 오르는 데 그쳤다. 신선어개가 6.8% 올랐고, 신선과실도 0.8% 상승했지만 신선채소는 2.8% 하락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4.4%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물가는 배추·무 등 채소류 중심의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으로 물가상승폭 둔화 흐름이 이어졌고,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활물가지수가 식품물가 중심으로 가격오름세가 큰 폭 둔화된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연말연초 제품가격 조정,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에 따른 물류 차질 등 대내외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돼 있어 추가 정책과제 발굴 및 시행 등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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