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0년
김 태 룡
분렬의 아픔속에
몸부림치며 한해 또 한해 …
통일을 불러 부르며
세월은 흘러 어언 70년
사람의 옹근 한생과도 맞먹는
70년이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일곱번을 덧새기며 흘러간 세월이다
해방년에 헤여진 혈육들
기다림에 애태우다
하나 둘 세상을 떠나가고
그 자식들마저 생전에 보지 못한
혈육들의 이름을 아프게 부르며
머리에 백발을 얹은 70년
전쟁의 참화도 겪었다
피를 나눈 한 민족이
서로 다른 표식을 달고
세계면전에서 마주서야 하는
력사의 비극이 지속되고있다
원한의 쇠사슬 허리에 감고
분계선표말을 가슴에 못처럼 박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어머니를 보는것만 같아
겨레가 흘린 피눈물을 싣고
림진강 푸른 물도 흐느끼며 흘러흘러온 70년
물어보자 겨레여
갈라지지 말아야 할것이 갈라진 땅우에
날과 날, 달과 달
한해한해가
피를 내며 흘러가는 통한의 세월
반만년민족사 그 갈피에
언제까지 새겨야 한단 말인가
생각만 해도 가슴터져오는
이 불행, 이 고통, 이 비극
더이상 참을수도 허용할수도 없거니
두주먹 불끈 틀어쥐는 가슴에
불덩이로 새겨지는 7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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