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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기서 총을 틀어잡으라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3/07/23 [12:05]

【시】여기서 총을 틀어잡으라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3/07/23 [12:05]
 

여기서 총을 틀어잡으라

 

김태룡

 

 

수많은 렬사들 이들중에

어느 영웅의 총이 예 놓이였는가

석박산렬사묘의 한자루 따발총

목숨과도 같았던 렬사들의 총

놓여있다 공화국기발 기폭우에

 

가증스런 원쑤를 조문에 잡고

퍼붓던 그 맵짠 련발사격의 총성

흘러간 세월을 흔드는 메아리더냐

쿵쿵 가슴치는 심장의 박동소리로

들려오는 멸적의 총소리 총소리

 

아직도 달아오른듯한 총신에선

단내가 물씬 가슴에 흘러들듯싶은데

총가목이며 부혁을 쓸어보면

손에 흥건히 젖어들듯싶은

, 렬사들의 진한 피와 땀

 

삼가 이 총을 두손에 받들어

어느 용사의 비돌앞엔들 놓는다면

금시 땅을 박차고 일어날것만 같아라

적진으로 육탄되여 뛰여들던 그때처럼

돌격전에 내달리던 그 나날처럼

 

살아돌아오지 못한 용사들

승리와 함께 넘겨준 전장의 총대

이 총은 생명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할 고향집, 소중한 조국이였고

놓으면 끊기는 운명의 숨줄이기도 했으니

 

이 철리가 만장탄된 총대

렬사들이 물려주는 조국수호의 총대

다 쏘지 못한 총탄 분노의 불로 뿜으라

렬사들이 넘겨주고 후세들이 넘겨받는

, 숭엄한 총대의 계승이여!

 

사랑으로 벼려안은 증오가 있고

증오를 터쳐 지켜낸 사랑이 있는 곳

피를 물고 날뛰는 원쑤들

깡그리 남김없이 쳐갈길 때까지

영웅들의 령전에 놓아둘수만 없는 총

 

렬사묘를 찾는 사람들 모두가

가슴에 힘껏 그러안는 전화의 총대

비록 총은 한자루여도

천만이 잡고도 남을 증오의 무기는

여기 석박산에

천자루 만자루 셀수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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