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총을 틀어잡으라
김태룡
수많은 렬사들 이들중에 어느 영웅의 총이 예 놓이였는가 석박산렬사묘의 한자루 따발총 목숨과도 같았던 렬사들의 총 놓여있다 공화국기발 기폭우에
가증스런 원쑤를 조문에 잡고 퍼붓던 그 맵짠 련발사격의 총성 흘러간 세월을 흔드는 메아리더냐 쿵쿵 가슴치는 심장의 박동소리로 들려오는 멸적의 총소리 총소리…
아직도 달아오른듯한 총신에선 단내가 물씬 가슴에 흘러들듯싶은데 총가목이며 부혁을 쓸어보면 손에 흥건히 젖어들듯싶은 아, 렬사들의 진한 피와 땀
삼가 이 총을 두손에 받들어 어느 용사의 비돌앞엔들 놓는다면 금시 땅을 박차고 일어날것만 같아라 적진으로 육탄되여 뛰여들던 그때처럼 돌격전에 내달리던 그 나날처럼
살아돌아오지 못한 용사들 승리와 함께 넘겨준 전장의 총대 이 총은 생명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할 고향집, 소중한 조국이였고 놓으면 끊기는 운명의 숨줄이기도 했으니
이 철리가 만장탄된 총대 렬사들이 물려주는 조국수호의 총대 다 쏘지 못한 총탄 분노의 불로 뿜으라 렬사들이 넘겨주고 후세들이 넘겨받는 오, 숭엄한 총대의 계승이여!
사랑으로 벼려안은 증오가 있고 증오를 터쳐 지켜낸 사랑이 있는 곳 피를 물고 날뛰는 원쑤들 깡그리 남김없이 쳐갈길 때까지 영웅들의 령전에 놓아둘수만 없는 총
렬사묘를 찾는 사람들 모두가 가슴에 힘껏 그러안는 전화의 총대 비록 총은 한자루여도 천만이 잡고도 남을 증오의 무기는 여기 석박산에 천자루 만자루 셀수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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