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반 이상, 민주당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잘한 일"

미래통합당 여론 못읽고 "압도적 여론 아냐..." 자위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0/06/17 [09:32]

▲ 민주당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한 공감도 여론 조사 결과 국민의 반 이상은 매우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프레스아리랑

 

 

국민의 반 이상은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이 미래통합당과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제사법원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총 통화 9,777명, 응답률 5.2%)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과 범여권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등이 불참한 가운데 18개 상임위원회 중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에 대해 "국회법 준수, 국회 역할 수행 등을 위해 잘한 일이다"라는 응답은 52.4%를 기록해 절반을 넘었다. 

 

"합의 관행 무시, 여당 견제 수단 박탈 등 잘못한 일이다"는 응답은 37.5%에 불과했다. 두 응답의 차이가 14.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를 벗어난데는 중도층이 긍정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잘 모르겠다"는 10.1%였다.

 

연령별로는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40·50대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40대에서 '잘했다'가 68.6%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59.1%로 뒤를 이었다. 20대는 50.6%, 30대는 50.2%였다. 60대와 70세 이상은 긍·부정이 팽팽했다. 70세 이상에서 '잘모름' 응답이 37.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잘했다'는 평가가 70.6%를 기록해 제일 높았고, 서울,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역시 긍정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 부산·울산·경남은 양쪽 응답이 각각 45.4% - 47.9%로 팽팽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9.5%로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81.4%가 '잘했다'고 답했고,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1.5%가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 국정평가 긍정 평가층은 이번 국회 상황에 대해 82.0%가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부정 평가층은 81.7%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결과는 여당이 단독 원구성 강행하는 것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동안 핵심적으로 법제사법원회 위원장을 어느당에서 차지하느냐를 놓고 '국회법 준수와 일하는 국회'(더불어민주당), '여야 합의 관행과 거대 여당 견제'(미래통합당) 논리를 내세우며 대립해왔지만, 여론은 미래통합당보다는 민주당의 호소에 더 수긍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9일로 예정된 나머지 12개 상임위 구성에 부담을 덜고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들이 조속한 국회 원 구성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밤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국회가 선두에 나서 위기를 극복하라는 뜻"이라며 "21대 국회가 정말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민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1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회 원구성을 끝마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협상 파트너가 없어져 난관이긴 하지만, 코로나 3차 추경 처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라며 "민주당은 지금까지 충분히 기다렸다, 19일에 나머지 상임위 구성도 처리하고 신속히 심사에 돌입해 추경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의 해석은 사뭇 달랐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상임위 단독 선출을 잘못했다고 한 국민이 37.5%, 잘 모르겠다고 한 국민이 10.1%라는 건 절반에 가까운 여론이 여당의 주장에 즉각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강조해온 '압도적 여론'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 프레임으로 몰고 간 측면이 있다. 이번 사안은 원칙과 전통의 문제이고, 민주주의 문제"라면서 "법사위를 원점으로 돌려놓지 않는 한 무슨 대화를 하겠나. 모든 의원들이 법사위는 꼭 지켜야 한다는 상황에서 그걸 지키지 못한 원내대표가 설 자리가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화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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