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사랑의 불》의 창작경위
우리 공화국의 청춘남녀들 누구나가 사랑하며 즐겨부르는 노래들중에는 TV련속극 《북방의 노을》의 부주제가 《사랑의 불》도 있다.
노래는 창작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지만 우리 청년들의 심금을 틀어잡으며 널리 애창되고있다.
따뜻한 봄날에 꽃으로 폈다면
눈바람 세찰 땐 불이 되리라
한몸을 깡그리 태우고 태워서
그대의 심장 덥히리
사랑이란 동지를 위해
세차게 타오르는 불길
사랑이란 조국을 위해
뜨겁게 합쳐지는 불
…
사랑이란 동지를 위해 세차게 타오르는 불이고 조국을 받드는 길에서 뜨겁게 합쳐지는 불이 되여야 한다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참다운 사랑관을 새겨주는 노래 《사랑의 불》.
이 노래의 가사는 공화국에서 널리 불리우고있는 노래 《어머니를 사랑합니다》의 가사를 쓴 김형직사범대학 어문학부 학부장 최남순선생이 썼다.
하다면 어떻게 되여 《사랑의 불》이라는 시어가 나오게 되였는지.
1. 깊은 밤 2시간
주체104(2015)년 12월의 어느날 저녁 22시경이 훨씬 넘었을무렵 최남순선생은 이미 면식이 있는 한 작곡가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어느한 TV극이 이제는 거의다 완성되였는데 부주제가로서 사랑주제의 가사가 당장 필요하다는것이였다.
작품을 놓고 합평회를 하던중 6부부터 10부까지는 거의나 다 사랑이야기인데 부주제가를 하나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였고 그것도 시간상관계로 하루동안에 빨리 창작하여야 한다는 결론이 떨어졌다는것이다.
처음에는 황당하다는 생각에 최남순선생은 저혼자 웃기만 하였다.
대체로 극문학의 주제가들은 상식적으로 놓고보아도 극문학대본을 다 파악한 기초우에서 쓰게 되여있는데다가 짧은 가사라고 해서 그렇게 빨리 쓸수 없기때문이였다.
그러나 작곡가는 막무가내였다.
극대본은 한마디로 쥐여짜면 평범한 한 청년기사가 광산지배인의 딸을 사랑했는데 처음엔 고백했다가 거절당하였고 그 청년이 다리를 상하고 불구가 된 다음엔 반대로 처녀가 사랑을 고백하는 이야기라는것이였다.
어떻게 몇시간동안에 그렇게 빨리 가사를 쓸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작곡가는 무조건 써야 한다고 하면서 무작정 전화기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였다.
최남순선생은 하루종일 강의를 하다보니 육체도 어지간히 지친 상태였다. 그냥 자고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잠결에서 자꾸 무엇인가 떠오르는것이 있어 끝내 자지 못하고 일어나 가사를 썼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가 가까와오는 시간이였다.
작곡가선생이 정말 쉬지 않고 기다리고있을가 하고 기연가미연가 하면서 전화를 들었는데 뜻밖에도 인차 반가웁게 전화를 받았다.
《내 기다렸소. 어서 가사를 부르라구.》
그렇게 쓴 가사가 바로 노래 《사랑의 불》이였다.
2. 심장의 불
2시간도 못되여 완성한 가사라고 하면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쓴 가사라고 생각할것이다.
하지만 최남순선생에게는 그 가사를 그렇게 《쉽게》 쓸수 있었던 생활체험이 있었다.
최남순선생이 노래 《사랑의 불》의 가사를 창작한 그해는 그의 남편이 당의 호소를 받들고 세포지구축산기지건설장으로 떠난지 3년째 되는 해였다.
하루일을 끝내고 아래목이 따끈한 집안으로 들어설 때면 늘 남편은 얼마나 추울가 하는 생각을 하고 한번도 만들어본적이 없던 털조끼를 제손으로 성의껏 짓고 보약도 만들어 보내주었지만 늘 마음이 모자라는것 같았다.
어쩌다 색다른 음식이 생기면 외지에 나가있는 남편생각에 목으로 넘어가지 않아 보내는 차편이 생길 때까지 아끼면서 건사해두기도 하였다.
그저 즐겁고 행복했던 《따뜻한 봄날》에는 미처 다 몰랐던 정의 귀중함을 사무치게 느낀 나날이였다.
그 사랑이 그대로 겨울엔 불이 되고싶다는 가사를 낳았다.
혼자 고열이 나면서 앓을 때에도 천리밖에서 남편이 전화를 걸어오면 앓는 내색을 하지 않고 언제나 기쁜 목소리로 전화를 받군 하던 그 모든 생활이 《아픔의 눈물은》 감추고 《웃음만》이라는 구절을 낳았는지도 모른다.
어쩌다 남편이 집에 왔다가 다시 건설장으로 떠나는 날이면 남편을 바래우고 혼자 울군 하였다.
그러면서도 만약 한지붕아래서 같이 사는 사람이 가정의 행복만을 생각하면서 당과 조국의 호소를 외면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불행할가 하는 생각이 들며 자기야말로 조국을 향하여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따뜻한 사랑을 바래우는 행복한 녀인이라고 자신을 다잡군 하였다.
하여 그는 애어린 딸애를 품에 꼭 안고 바로 이 길이 아버지가 너를 위해 걷는 가장 진실한 사랑의 길임을 크면 꼭 알게 될거라고 속삭이군 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전원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을 공급하는것을 당과 국가의 정책으로 채택하도록 하시였을 때 그 소식을 접하는 최남순선생의 가정은 남다른 감정에 휩싸였다.
마치 세포지구축산기지건설에 수년세월 바쳐온 그의 가정의 마음도 다 알아주신것만 같아 그는 철없는 딸애를 안고 소리없는 눈물,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였다.
결국 가사는 《쉽게》 씌여졌어도 그 가사를 낳은 생활은 진정 당과 조국의 부름에 뜨거운 불로 합쳐진 열렬한 사랑의 날과 날이였다.
《사랑의 불》, 이는 결코 남녀간의 사랑만을 표현한 불이 아니였다.
그것은 어머니조국의 번영을 위하여, 더욱 휘황찬란할 미래를 향하여 이 나라 청춘들이 터치는 심장의 불이였다.
…
자신을 위하여 남긴것 있다면
그 어이 말하랴 참다운 사랑
순결한 진정을 바치고 바쳐서
우리의 열정 다하리
사랑이란 동지를 위해
세차게 타오르는 불길
사랑이란 조국을 위해
뜨겁게 합쳐지는 불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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