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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돈봉투 사건 송영길 몰랐을 것…기름값 밥값 수준"

장덕중 | 기사입력 2023/04/18 [13:57]

정성호 "돈봉투 사건 송영길 몰랐을 것…기름값 밥값 수준"

장덕중 | 입력 : 2023/04/18 [13:57]

4선 중진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녹취록에서 민주당의 당직자이자 지역위원장, 사무부총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나오니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 경험상 전당대회 하다 보면 당 대표가 관여하고 보고받을 시간이 거의 없다"며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금액이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이 정도 수준이다. 그런 구체적인 금액을 주고받았다는 것을 송영길 전 대표가 알았다면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희태 대표가 돈 봉투 뿌렸다고 해서 중한 처벌을 받은 뒤 이런 관행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이런 뉴스가 들려오는 데 대해 너무 부끄럽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녹취록에 대해선 "피의사실 공표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정 의원은 "검찰이 이 전 사무부총장이 갖고 있던 휴대폰을 압수해갔는데 거기에 보관돼있던 녹취 파일이 어떻게 외부에 유출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의심했다.

정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는 독자적으로 입수했다고 하지만, 압수된 휴대폰에 있던 녹취파일이 어떻게 유출될 수 있는지 (의아하다)"며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 안 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이어 "검찰에서 공식 발표를 하는 게 낫지, 언론에다 흘리는 것은 정치적인, 기획적인 행태"라며 "수사한 검사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을 언론에 흘려 야당 당 대표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당내 수습책에 대해 정 의원은 "어느 정도 수사가 이뤄지고 구체화되면 당에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수사 경과나 밝혀진 사실에 따라 조치의 수준이 달라지겠지만 정말 이 기회에 민주당이 확실하게 변화했다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혁신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30분간 통화한 것에 대해선 "두 분 말고는 통화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송 전 대표가 당의 대표였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셔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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