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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 풍습을 통해 본 조선 민족의 심리적 특성 (4)​​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3/04/14 [01:05]

민족적 풍습을 통해 본 조선 민족의 심리적 특성 (4)​​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3/04/14 [01:05]

민족적 풍습을 통해 본 조선 민족의 심리적 특성 (4)​​

 

조선민족의 풍습에서 찾아볼수 있는 심리적특성의 다른 하나는 협조정신이 강한것이다.

조선민족은 하나의 피줄을 잇고 유구한 력사적기간 한강토안에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면서 민족의 력사를 창조해오는 과정에 강한 협조정신을 지니게 되였다.

세계에는 수백개의 민족이 있으며 그 발생과 발전에서 각이한 력사를 가지고있지만 조선민족처럼 단일민족으로서 수천년의 력사를 창조해온 민족은 드물다.

세계의 많은 민족들은 여러 인종과 종족의 사람들로 형성되였다. 이러한 민족들과는 달리 조선민족은 혈통의 단일성을 보장하면서 이 땅에서 유구한 력사를 창조해왔다. 조선민족에게 체현되여있는 혈통의 단일성과 유구한 력사는 민족성원들이 서로의 지지와 협조를 이룩하는 특성을 지니게 하였다.

조선민족의 생활과 활동과정에는 협조정신이 높이 발휘되였고 그것을 반영한 여러가지 민족적풍습들이 형성되였다.

조선민족의 강한 협조정신은 공동로동조직을 무어 서로 도우면서 농사일을 하는 풍습에서 찾아볼수 있다.

조선사람들은 예로부터 공동로동조직을 뭇고 어렵고 품이 많이 들며 시기성을 띠는 농사일들을 힘을 합쳐 해나가는 풍습을 가지고있었다.

예로부터 전해져온 농사일과 관련한 공동로동조직으로서는 소겨리, 품앗이, 보계황두, 두레, 울력 등이였다.

조선의 농민들이 자체로 무어 운영해온 소겨리와 품앗이는 조선민족이 지니고있는 아름다운 호상협조정신의 발현이였다.

소겨리는 두마리의 소를 중심으로 무어진 로력협조조직이였다.

소겨리는 보습(쟁기)에 소를 메우는 거의 모든 농촌에서 운영되였다. 소겨리풍습은 밭농사를 많이 짓던 중부이북지대에 널리 보급되여있었으며 중부이남의 산간지대에도 부분적으로 있었다.

소겨리는 소를 가지고있는 두집을 중심으로 로력수와 논밭의 넓이 등을 고려하여 한마을 이웃에 살면서 인간적으로 가깝거나 인척관계에 있는 4~6호단위로 무었다. 소겨리는 새해 농사일이 시작되기 전인 년초에 서로 의논하여 약속하는것으로 이루어졌는데 대체로 한번 무으면 큰 변동이 없는 이상 해마다 그대로 운영되였다.

소겨리에서 공동로동의 대상은 주로 품이 많이 드는 밭갈이, 씨붙임 등이였다.

공동로력협조형태로서의 소겨리는 소가 부족하였던 어려운 조건에서도 여러 집이 한데 모여 서로 도우며 소품을 합리적으로 리용함으로써 공동로동의 우월성을 발양시켜 힘든 농사일을 제철에 성과적으로 해제끼게 하였다.

같은 소겨리집들은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친근하게 지냈다.

혼인, 상사, 제사, 집짓기 등 무슨 일이나 어려운 일이 제기되면 서로 발벗고 도와주었고 별식이 생겨도 서로 청하거나 가져다주었다.

겨리사촌》이라는 말은 겨리집들사이의 이러한 친밀한 관계를 반영한것이였다.

이처럼 소겨리는 소가 부족한 조건에서도 어렵고 힘든 밭갈이와 씨붙임을 호상협조하여 성과적으로 보장할수 있게 하고 이웃간의 화목을 두텁게 해준 아름다운 로동생활풍습으로서 조선민족의 협조정신을 잘 보여준다.

품앗이는 농민들이 서로 도우면서 공동으로 농사일을 해나가는 로력협조형태였다.

품앗이의 《품》은 로동력을, 《앗이》는 지고갚는것을 의미하였다. 소겨리와의 차이점은 소품과 일군의 공수를 계산하여 로력으로 보상해주는 원칙에서 로력협조를 한것이였다.

품앗이약속은 농사일이 시작되기 전에 하였고 품앗이일은 주로 시간을 다투는 봄철씨붙임, 모내기때에 가장 많이 하였는데 김매기와 풀베기때에도 하였다. 추수와 탈곡때는 그때에 가서 다시 무었다.

품앗이에서 공수계산은 소를 빌려썼을 경우에는 대체로 소 한공수에 사람품으로는 두 공수로, 사람의 품인 경우에는 성별, 년령을 가리지 않고 같은 공수로 보상해주면 되였다.

이것은 품앗이 역시 서로 도우면서 농사일을 제철에 끝내려는 조선민족의 협조정신을 반영한것이라는것을 알수 있게 한다.

보계는 지난날 농민들이 힘을 합쳐 물을 공동으로 리용하여 소출을 더 내기 위하여 무은 공동로동조직이였다.

보는 작은 강과 시내(개울)에 뚝을 쌓고 물을 저장하였다가 필요할 때 주로 모내기철에 빼서 쓰는 매우 단순한 수리시설이기는 하지만 한두 농가의 힘으로는 만들수 없었고 관리할수도 없었다.

강이나 시내에 뚝을 막는 일이며 넓은 들판에 펼쳐진 논들에 물을 대기 위한 인수로를 만드는 일 등에는 많은 로력이 필요되였다. 그리고 물의 리용은 한두사람만이 아니고 마을의 모든 농가의 리해관계와 직접 련결되여있었다. 이로부터 보에 대해서 리해관계를 가지는 마을의 모든 농가들을 망라하는 조직을 무었는데 이것이 보계였다.

지난날 벼농사를 하는 마을들에는 보계가 보급되여있었다.

황두는 김매기를 제철에 하기 위한 공동로동풍습이였다.

황두는 조선의 청천강하류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북부일대의 마른갈이지대의 마을들에 조직된 공동로동조직이였다. 마른갈이농사는 물원천이 없는 곳에서 하는데 논을 갈고 벼씨를 뿌린 다음 비가 오기 전에는 논에 물을 대지 못하므로 김이 많이 나게 된다. 그러므로 김을 제철에 잘 매는것은 특히 마른갈이농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황두는 흔히 부락단위로 김매기철에 20~30명의 장정로력으로 무어졌으며 그 가운데서 신망이 있고 농사경험이 많은 사람이 계수(책임자), 부계수로 선출되였으며 그들의 지휘밑에 운영되였다. 황두가 활동한 계절은 그것이 주로 김매기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인것만큼 보통 하지(6월 21일~22일)로부터 김매기가 끝날 때까지였다.

황두에 의한 김매기에 대하여 《천일록산천풍토조에는 《평안도에서는 봄과 여름에 농사터에 일찍 나가고 늦게 돌아오며 평평한 전야와 넓은 들판에 남녀가 밭에 가득차서 서로 힘을 합쳐 김을 매고 흙덩이를 부스러뜨리며 함께 농부가를 부르는것이 보기에 황홀하다.》고 하였다.

두레는 부락단위로 조직하였는데 주로 모내기와 김매기를 집단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무어졌다.

모내기나 김매기철에 마을에서 두레의 활동은 눈에 띄게 나타났다. 두레는 마을안의 건장한 청장년들로 조직되였는데 그들은 두레에 참가하는것을 의무로 여겼다.

울력은 황두나 두레와 구별되는 공동로동조직이였다.

울력은 조선의 강원도일대에 널리 보급되여있었는데 주로 마을에서 공동으로 진행해야 할 일들을 집단적으로 하는 조직이였다.

이곳 인민들은 이웃에 집을 짓거나 로력이 부족해서 씨붙임, 김매기, 가을걷이 등 농사일을 제철에 하지 못하는 농가가 있는 경우에 울력을 무어 집단적으로 도와주었다. 이밖에 우물파기, 길닦기, 보막이 등도 울력으로 하였다.

울력은 계절과 작업대상에 구애됨이 없이 마을에서 집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 제기되였을 때에는 임의의 시기에 무어지고 활동하였는데 이것이 두레나 황두와 구별되는 점이였다.

울력의 활동에서 특이한 점은 우선 마을청장년들이 의무적으로 울력에 참가하는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낮에는 자기 집의 일을 하고 달밤이나 새벽에 울력에 의한 공동로동에 참가한것이다.

울력의 특이한 점은 또한 모든 성원들이 자기 일을 하고난 다음 여가에 집단로동에 참가하는것만큼 울력에 참가한 로력공수가 많고적은데 대해서는 고려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로력수에 의한 보상이 따로 계산되지 않은것이다.

다만 모임에서 좌상이 울력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우수한 청년들에 대한 도덕적인 높은 평가를 하였을뿐이다.

울력에 의하여 도움을 받은 집주인은 울력성원들에게 막걸리나 떡을 대접하는것으로써 사례를 하였다.

울력의 이러한 특징은 협조조직가운데서 울력이 미풍적인 요소들을 가장 많이 가지고있는 공동로동조직이였다는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예로부터 전해져온 조선민족의 로동활동풍습에는 힘을 합쳐 서로 도우면서 일하고 생활하는것과 관련된것들이 많다.

분산적인 소농경리와 공동로동, 공동활동이 서로 모순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동로동조직을 뭇고 활동하게 된것은 바로 서로 도우면서 일하고 생활해나가는 조선민족의 심리적특성, 협조정신이 작용했기때문이다.

조선민족의 강한 협조정신은 오늘 사회주의조국과 민족의 부강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서 서로 돕고 이끌며 기적과 혁신을 창조해나가는데서 더 높이 발휘되고있다.

오늘 우리 인민은 하나의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서로 돕고 이끌면서 민족의 부강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있다. 자기자신보다도 다른 사람들과 집단을 더 귀중히 여기고 그를 위해서는 자기 한몸도 서슴없이 바치는 고상한 미풍이 이르는 곳마다에서 활짝 꽃펴나고있으며 부강조국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지혜와 열정을 합쳐 힘찬 전진을 이룩하고있다.

사회주의조선에서 이룩되고있는 모든 자랑찬 승리와 성과들은 위대한 수령, 위대한 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나아가는 전체 인민의 단합된 힘, 서로 돕고 이끌며 전진해나가는 집단주의정신을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는것이다.

조선민족의 우수한 심리적특성은 민족적풍습을 비롯하여 민족성원들에 의해 창조된 여러가지 문화재부들에 반영되여있다.

공화국의 인민들은 이렇듯 우수한 심리적특성을 가진 조선민족된 긍지와 자부심을 깊이 간직하고 나라와 민족의 부강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전개해나갈것이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박사 안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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