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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 풍습을 통해 본 조선 민족의 심리적 특성 (3)​​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3/04/14 [01:00]

민족적 풍습을 통해 본 조선 민족의 심리적 특성 (3)​​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3/04/14 [01:00]

민족적 풍습을 통해 본 조선 민족의 심리적 특성 (3)​​

 

조선민족의 풍습에서 찾아볼수 있는 다른 하나의 심리적특성은 자기 민족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다.

조선민족은 한피줄을 잇고 한강토에서 유구한 력사를 창조해오는 과정에 자기 민족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지니게 되였다.

조선민족은 한피줄을 잇고 조상대대로 자기의 령토에서 살아오면서 같이 생활하는 마을사람들, 이웃들과의 긴밀한 뉴대를 이룩하였다. 소꿉시절부터 함께 자라며 꿈을 키우고 생활해온 자기의 이웃들에 대한 고마움과 귀중함에 대한 체험은 그들로 하여금 자기의 고향, 자기의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지니게 하였다.

이것은 단순히 고향에 대한 사랑, 이웃들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민족에 대한 사랑과 잇닿아있는것이였다.

자기 민족에 대한 열렬한 사랑은 민족의 령토, 력사와 문화, 조상대대로 살아온 나서자란 고향과 고향사람들에 대한 애착심, 그것을 해치려는 원쑤들에 대한 증오심 등으로 표현된다.

조선민족의 풍습에는 자기 민족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보여주는 이러한 특성이 담겨져있다. 그것은 조선사람들의 민속놀이풍습을 통하여 잘 알수 있다.

조선의 민속놀이에는 체력단련놀이, 가무놀이를 비롯하여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모든것에 공통적인것은 조국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담겨져있는것이다.

조선사람들이 예로부터 즐겨한 체력단련놀이들에는 활쏘기, 말타기놀이, 수박, 씨름 등이 있으며 가무놀이로서는 《강강수월래》 등이 있다.

대표적인 무술련마놀이인 활쏘기는 활에다 화살을 메워 목표물을 쏘아맞히는것을 겨루면서 노는 무술련마놀이로서 오랜 력사적연원을 두고있다.

말타기놀이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여러가지 기교를 부리는 무술련마놀이이다.

지난날의 말타기에는 말을 탄 상태에서 활쏘기, 창던지기, 칼쓰기 등과 같은 무술을 익히는것과 달리는 말우에서 다양한 재주를 보여주는 마상재, 룡마회와 같은 놀이들이 있다.

맨손으로 상대방을 치거나 때리며 상대방의 공격을 막는 손치기놀이인 수박은 전투적이고 실용적이였기때문에 오래전부터 존재하였으며 고려와 조선봉건왕조시기에도 중요한 무술훈련종목의 하나로 되여있었다.

가무놀이 《강강수월래》는 지난날 반침략조국방위를 위한 조선인민의 투쟁을 반영한 가무놀이의 하나이다.

《강강수월래》라는 말에는 크게 두가지 뜻이 담겨져있다. 그것은 포악한 오랑캐 왜놈들이 강(바다)을 건너 침략해오는데 따라 수군들은 응당 경각성을 높여 놈들을 일격에 물리쳐 없애달라는 인민들의 절절한 념원과 주위를 경계하라는 뜻을 담고있다.

이러한 민속놀이들은 다 자기 고향,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이 맥박치는것이다.

조선사람들은 이러한 민속놀이들의 목적을 사랑하는 고향, 조국과 민족을 지키는데 두었으며 민속놀이들을 하는 과정에 자기 조국과 고향,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더욱 굳게 하였다.

그들은 무술놀이나 말타기와 같은 민속놀이들을 하는 과정에 자기 고향산천의 아름다움과 귀중함을 체험하게 되였다.

그리고 전장에서 그 위력을 과시하게 되면서 그로부터 긍지와 보람을 느끼게 되였으며 더욱 분발할 각오를 가지게 되고 조국의 귀중한 모든것을 지키려는 강의한 의지, 원쑤에 대한 불타는 증오심을 키우게 되였던것이다.

조선민족의 풍습에서 찾아볼수 있는 다른 하나의 심리적특성은 열렬한 정의감이다.

조선민족은 자기의 성실한 노력으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투쟁을 벌려오는 과정에 정직성과 근면성, 성실성을 중요한 품성으로 체현하게 되였으며 언제나 옳바른것을 지향하며 그것을 적극 실현해나가는 정의감을 지니게 되였다. 때문에 조선민족은 그 어떤 특세나 특권을 바라지 않고 자기의 노력에 해당한 보수를 받는것을 응당한것으로 여기며 정의와 진리를 사랑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나선다.

조선민족의 풍습에는 그들의 정의감이 잘 반영되여있다.

조선민족의 정의감은 무엇보다먼저 도덕생활풍습에서 찾아볼수 있다.

례의도덕은 인간생활에서 지켜야 할 행동규범으로서 정의감을 보여주는 기준으로 된다.

정의감이 강한 조선민족은 인간생활의 리치에 맞게 생활하는것을 지향하고 그것을 반영한 례의도덕을 지니고 생활하였다.

사람은 사회적존재로서 사회적집단속에서만 살수 있으며 집단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활동속에서 자기의 요구와 리익을 실현해나가게 된다.

총명한 조선민족은 일찍부터 자기자신보다도 다른 사람을 위해주고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것을 정의로운것으로 여기게 되였다.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과정을 통하여 조선민족은 자기의 고유한 행동규범, 례의도덕을 지니게 되였으며 그와 관련된 풍습들을 형성발전시키였다.

우선 일상생활풍습을 들수 있다.

조선사람들은 나이많은 웃사람을 존경하고 정성을 다하여 섬기는 풍습을 가지고있다.

그것은 웃어른들에게 음식을 먼저 대접하는 풍습에서 잘 나타난다. 예로부터 조선사람들은 밥을 푸거나 국을 뜨고 반찬을 담을 때 먼저 웃어른들의것부터 담았으며 상을 차릴 때에도 될수록 웃어른들에게는 좋은 음식을 보장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특히 로인들에게는 음식을 천천히 들면서 식사하도록 독상을 차려서 대접하였으며 웃어른들이 먼저 수저를 든 다음에야 아래사람들이 수저를 들군 하였다. 그리고 색다른 음식이 생기면 의례히 먼저 로인들에게 대접하는것을 례의로 삼아왔다.

가정의 주부들은 나이많은 웃어른들의 식성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그에 맞는 음식을 특별히 만들어 대접하기에 힘썼다.

늙은 소경어머니를 부양한 온달이나 효녀 지은에 대한 력사기록자료들은 비록 어려운 생활형편에서도 부모에게 음식을 정성껏 대접하기 위하여 노력한 조선인민의 아름다운 풍습을 잘 보여주고있다.

조선사람들은 손님을 성의있게 대접하는 풍습을 가지고있다.

손님이 오면 반갑게 대해주고 정성껏 대접하는것은 예로부터 지녀온 조선인민의 고유한 미풍이다.

그것은 13세기 기록인 《제왕운기에서 려행자가 량식없이도 려행할수 있고 그곳 사람들은 집을 비우면서도 문을 닫아거는 법이 전혀 없다고 한것을 보아도 잘 알수 있다.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여 성의껏 대접하는것은 조선인민의 미풍량속으로서 지난날 조선을 찾아왔던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잊을수 없는 인상을 주었다. 19세기말에 조선을 려행한 한 외국인은 《조선지》라는 책에 《나는 많이 려행하였다. 그러나 나는 아무데서도 조선사람들에게서와 같이 이렇게도 친절한 접대를 받아본적이 없다. 조선사람들은 려행자들이 머무는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친절하게 접대해줌으로써 려행자들을 반하게 한다. 세상에서 이렇게도 성격상 사람의 마음을 끄는 특성을 가진 인민들을 발견하기는 힘들것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조선사람들은 이웃간에 음식을 나누어먹으며 화목하게 생활하는 풍습을 가지고있다.

조선사람들은 색다른 음식을 만들었을 때에는 그것이 비록 적은것이라 하더라도 이웃집에 조금씩 돌려서 맛을 보게 하였고 손님들을 청하여 나누어먹기도 하였다. 이웃에서 잔치를 하면 온 동네가 도와주며 잔치음식을 서로 나누어먹었다. 명절때에도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어먹으면서 함께 즐기는것을 풍습으로 여겨왔다. 뿐만아니라 어려울 때나 불상사가 나면 음식을 만들어가지고가서 이웃을 도와주었다.

이처럼 조선민족은 웃사람을 존경하고 서로 도우면서 화목하게 사는 생활풍습들을 지니고있다. 이러한 풍습들은 조선민족의 선량한 마음과 정의감을 보여주는 전통적인 미풍량속이다.

또한 살림집생활풍습을 들수 있다.

례의도덕이 바른 조선사람들은 살림집을 짓고 쓰고사는데서 사람들사이에 고상한 례의범절을 지켜왔으며 그것을 반영한 풍습을 지니게 되였다.

조선사람들은 예로부터 이웃에서 집을 짓거나 집들이를 할 때 온 마을이 떨쳐나서 자기 일처럼 돕는 풍습을 지니고있었다.

지난날 가난한 인민들이 살림집을 하나 장만한다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였다. 더우기 가정의 몇몇 식구들의 힘으로 집을 짓는다는것은 매우 힘겨운 일이였다. 이웃간에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것을 인간생활의 마땅한 도리로 여기는 조선사람들은 집짓는 일을 서로 도와 진행하는 아름다운 풍습을 창조하였다. 집을 지을 때 서로 돕는 일은 그 누구의 초청이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진행되였으며 자기의 일로 여기면서 성의껏 진행되였다. 이웃에서 집들이를 하게 되면 마을사람들이 떨쳐나서 이사짐을 날라다주거나 새살림에 도움이 될수 있는 간단한 일용품을 기념으로 가져다주는것을 하나의 례의로 여겼으며 주인은 그에 대한 답례로서 간단한 음식을 대접하였다.

집짓기와 집들이를 도와주는 이러한 아름다운 풍습은 이웃간에 화목하게 사는것을 사회도덕적인 생활준칙으로, 정의로운것으로 여기고 그것을 전통적으로 지켜오는 조선민족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조선사람들은 방안출입과 리용에서도 아름다운 풍습을 지니고있었다.

방안으로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신발을 밖에 벗어놓고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며 밖으로 나올 때에도 역시 지게문을 큰 소리가 나지 않게 여닫는것은 조선사람들이 예로부터 지켜온 례절이였다.

조선사람들은 가정에서 방의 아래목은 로인이나 웃어른들에게 권하고 젊은이들은 웃목이나 웃방에 자리를 차지하는것을 례절로 지켜왔다. 이것은 따뜻한 아래목이 늙은이들에게 차례지게 함으로써 웃어른들을 존경하며 그들에게 보다 좋은 생활조건을 마련해주려는 조선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그대로 반영한 미풍이였다. 이로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철에는 물론 다른 계절에도 로인들은 주로 온돌방 아래목에서 생활하는것이 하나의 풍습으로 굳어지게 되였다.

조선사람들은 이웃집을 방문하거나 손님을 맞이하는데서도 아름다운 풍습을 지니고있다.

조선사람들은 반드시 밖에서 주인을 찾고 응답이 있을 때에만 집안으로 들어가 공손히 인사를 하며 주인이 권하는데 따라 자리에 앉아서 용무를 보는것을 례절로 지켜왔다.

이것은 이웃간에 서로 존중하며 신의를 두텁게 하는것을 고상한 품성으로 여기는 조선인민의 전통적인 례절이였다.

조선사람들은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반드시 일어서서 반가이 맞이하며 방안에 들어오면 방아래목으로 자리를 권하는것을 례절로 여겼다. 특히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에는 방석을 권하였다. 이것은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는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미풍의 하나였다.

이처럼 조선인민은 례의도덕을 장려하는 고상한 살림집생활풍습을 창조하고 지켜왔다.

조선민족에게서 찾아볼수 있는 례의도덕을 장려하는 이러한 풍습들은 인간생활의 리치에 맞는 옳바른것을 지향하는 조선민족의 정의감을 잘 보여주는것이다.

조선민족의 정의감은 다음으로 부정적인것을 비판하고 긍정을 지향하는 민속놀이풍습에서 찾아볼수 있다.

조선의 민속놀이의 하나인 탈놀이에는 옳바른것을 지향하는 조선인민의 정의감이 잘 반영되여있다.

탈놀이는 지난날 조선인민의 반봉건적지향을 담은 대표적인 민속놀이였다.

지방적특색을 띤 지난날의 탈놀이에는 봉산탈놀이, 양주산대놀이통영오광대놀이 등이 있었다.

봉산탈놀이는 봉산을 중심으로 황해도일대에 널리 퍼져있었다. 봉산탈놀이는 크게 춤과 극의 두 부분으로 나뉘여있었는데 주로 음력 4월과 5월사이에 놀았다.

봉산탈놀이외에 양주산대놀이통영오광대놀이 등 탈놀이들이 많았는데 다만 등장인물과 춤가락, 시설 등이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달랐을뿐이였다. (계속)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박사 안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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