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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5/08/10 [14:18]

우보천리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5/08/10 [14:18]

우보천리(1)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분단의 비극을 끝장내고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하달하는 지상명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내려진 이 시대적 소명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면 반드시 시대와 역사의 비웃음을 사고 버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에 이러한 전례를 숱하게 봐왔습니다.

 

사색이 따르지 않는 지식이나 행동이 없는 지식은 아무 쓸모도 없고, 이러한 지식인은 인간의 탈을 쓴 무기력한 인형에 불과하며, 그 탈을 벗어던져야만 자신의 사명을 다할 수 있습니다.

 

얄팍한 술수나 소아의 타산에 사로잡히지 말고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우직하게 걸어가는 몸가짐이 필요한 것입니다.

 

무기력과 낮잠과 권태와 싸운 끝에

초조감가 조급성과 세월과 싸운 끝에

이 척박한 식민의 역사를 10년쯤 앞당겨 놓을

조직의 역사를 10년쯤 늘려놓을

대중속에 깊이 뿌리내린 어느 일꾼의 인생을 아는 사람 없었네

그의 삶과 인생을 관리한 조직을 빼놓고는

.

미제국주의는 멸망하고야 말 역사적 운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국주의는 자기의 시대를 다 산 죽어가는 역량이며 민중들의 해방투쟁은 인류의 진보를 지향하는 새로운 역량입니다. 민중들의 해방투쟁 도상에 헤아릴 수 없는 난관과 장애들이 가로놓여 있고 이러저러한 곡절이 있을 수 있지마는 제국주의가 멸망하고 민중들의 해방투쟁이 승리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역사발전의 법칙입니다.”

 

자본주의, 제국주의, 미제국주의를 영원한 사회인 듯이 설교하는 자들의 헛된 소망과는 달리 제국주의의 운명은 시시각각 죽음의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미제국주의는 자기 시대를 다 살고 임종기를 맞이한 사회인 것입니다.

 

그리운 님들, 어느 곳에 있든 반미전민항전을 가슴에 담고 자기 초소에서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무기력과 낮잠과 권태와 싸워내야 합니다.

초조감가 조급성과 세월과 싸워 극복해야 합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영세노동자(마찌고바)이건 양심적지식인, 목사, 중소자본가이건 애국과 애족에 뜻을 두고 있다면 그 곳에서 조직하고 실천하고 투쟁합시다.

 

그날은 멀지않았음을 확신합니다.

 

 

 

 

우보천리(2)

 

양심이 결여된 운동은 전선의 황폐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분단이라는 허둥대는 난파선에 몸을 맡긴 채 사력을 다해 격랑을 헤집고 있는 조난자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달픈 난항이 어언 반세기를 넘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우리 겨레의 평범하지 않은 과거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프지만 지울 수 없는 과거입니다. 이 끝나지 않은 치욕의 과거는 달아나지 않고오늘에로 이어져서 여전히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분명 이것은 하나의 비극입니다.

 

운동에서 안주와 만족은 금물이며, 자만은 독약입니다. 자만과 자족에 빠지면 소인배가 되어 정파적 이익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며 패권에 혈안이 되어 현실을 착각하고 오만과 해이의 늪에 빠지기가 십상입니다. 일단 그렇게 되면 그의 운동적 생명은 끝장나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됩니다.

 

운동은 끝없는 바다와 같습니다. 몇 홉의 물을 퍼냈다고 해서 바닷물이 줄어들 리 만무하고, 몇 마일 항해했다고 해서 저 멀리 피안에 가까워졌다고 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운동은 끝없는 사색과 실천으로 파고 또 파야 하는 것입니다.

 

파되 한 우물(반제반미의 투쟁의 길)을 파야 합니다.

 

운동에는 팔방미인이 없습니다. 이것저것 파다가는(여기 기웃 저기 기웃)어느 것 하나 제대로 팔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인기 몰이식 팔방미인입니다.

 

운동가라고 하면서 정착된 자기현장도 없이 좌충우돌 식으로 오다가다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가소롭고 가련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운동에는 속전속결도 없습니다. 오로지 대중 속에서 황소걸음의 꾸준함만이 요망됩니다. 이 또한 운동의 양심이고, 운동에서의 승리하는 열쇠입니다.

 

운동에서 억지논리는 금물입니다. 크고 작은 일에서 역리를 고집하다가 변절하는 것을 우리는 심심찮게 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시대의 진정한 일꾼이 되려면 정말로 얄팍한 술수나 소아의 타산에 사로잡히지 말고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우직하게 걸어가는몸가짐이 필요할 때입니다.

 

 

 

우보천리(3)

 

나라와 민족들에게 있어서 자주성은 생명이며 그들 사이에 지배와 예속, 명령과 복종 관계는 허용될 수 없습니다

 

모든 사회적 인간은 민족의 한 구성원이며 민족이 자주성을 잃고 식민지 노예의 처지에 있으면 그 구성원을 이루는 사람들은 그가 어디에서 살건 상관없이 식민지노예의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사회적으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려면 먼저 민족적 자주성을 이룩하고 그것을 옹호 고수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 사회변혁운동에서 민족적 해방과 자주독립이 선차적인 과제로 나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미제의 완전한 식민지로 전락한 괴뢰한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족해방을 이룩하고 자주, 통일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우리의 이 시대는 어차피 그 시대만의 절박한 그 시대만의 소명이 있는 법입니다.

 

왜냐하면 시대는 간단없이 변하고, 변하는 시대에는 변하는 일만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는 자만이 시대의 선구자로서 그 시대에 기여할 수 있으나, 그것을 거역하는 자는 시대의 낙오자로서 폐물이 되어버리는 법입니다. 이렇게 시대의 부름에 따르는 것이 그 시대를 사는 인간의 사명이고, 이러한 부름에 따라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명감이며, 그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곧 사명인인 것입니다. 양심과 사명감을 간직한 사명인만이 진정한 이 척박한 식민의 땅의 시대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지독한 분단의 비극을 끝장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하달하는 지상명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대의 소명에 따르는 것은 삶의 출발점이고, 시대의 양심으로 행동하는 것은 삶의 방도이며, 겨레에 헌신하는 것은 삶의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삶의 출발점과 방도 , 목적의 삼위일체가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사는 우리의 화두가 되어야합니다.

 

시대는 어차피 그 시대만의 소명이 있는 법입니다.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는 자만이 시대의 선구자로서 그 시대에 기여할 수 있으나, 그것을 거역하는 자는 시대의 낙오자로서 변절과 개량의 폐물이 되어버리는 법입니다. 이렇게 시대의 부름(반제반미)에 따르는 것이 그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사명이고, 이러한 부름에 따라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명감이며, 그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곧 사명인 인 것입니다.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양심을 갖고 생활하는 사명인만이 진정한 시대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소명과 양심에 따른 사명을 자각하는 것은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사람이 간직할 수 있는 최고의 지각이고, 그 사명을 수행하는 것은 인간에게 최상의 영예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인이라고 기리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모두 가 시대의 소명에 따른 사명을 투철하게 자각하고 그것을 충실하게 수행한 사람들입니다. 소명과 사명의 조화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값진 조화인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시대의 소명에 따른 사명을 훌륭하게 수행했을 경우를 놓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척박한 식민의 땅에서 우리들의 몸짓에서 양심으로 겨레에 헌신한다는 것은 이 척박한 식민의 땅의 소명에 따라 식민지를 자각한 우리의 사명인 것입니다.

 

 

얄팍한 술수나 소아의 타산에 사로잡히지 말고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우직하게 걸어가는 <직도능행요자우 >’ 몸가짐이 필요한 때입니다.

 

                                                                               서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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