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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부터 얻는 확신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5/10/26 [11:37]

역사로부터 얻는 확신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5/10/26 [11:37]

역사로부터 얻는 확신

 

황성환(제국의 몰락과 후국의 미래저자)

 

 

명나라 말기를 살다간 사상가 겸 사회비평가 이탁오를 기억한다.

 

그는 자신의 고백록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나이 50 이전까지 나는 한 마리의 개에 불과했다. 옆집 개가 짖으면 따라 짖었고, 연극 공연장 뒷자리에 앉아서 앞 사람이 박수를 치고 웃으면 나도 박수치며 따라 웃었다. 혹 누가 왜 웃느냐고 물으면 겸연쩍은 미소만 흘렸다..."

 

당시 그는 명나라의 지배 이념이던 독선적이고 가식적인 성리학(주자학)이 나라를 망친다고 비판하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양명학을 주창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성리학자들에 의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려 옥사하였고, 그가 옥사한지 10여년 만에 결국 명나라는 실용과 통합을 통치이념으로 내세운 청나라에 의해 멸망하였다.

 

이는 우리와 한 뿌리로써 만주 땅에서 발원한 청나라를 오랑캐로 단정하고 망해가던 명나라와 성리학을 신주단지처럼 받들며 격변하는 국제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이씨조선의 말로이기도 하다.

 

현재 떠오르는 북조선과 망해가는 미제에 대한 한국의 처지도 딱 그렇다.

 

내가 미제에 의해 혼과 육이 오염된 이 땅에서 오랜 기간 동안 허장성세로 버텨온 미제의 AtoZ를 낱낱이 고발하며 한국의 미래를 걱정해온 이유도 바로 역사에서 통찰력을 얻기 때문이다.

 

올바른 역사 인식은 캄캄한 밤바다에서 항로를 비추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도 이 땅의 고관대작은 물론이고 진실을 말할 책무가 있는 학자 언론인 등 먹물들 대다수는 여전히 옆집 개가 짖으니 따라 짖는 개꼴들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이 땅의 현실을 걱정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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