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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꽃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5/09/24 [12:43]

들깨꽃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5/09/24 [12:43]



들깨꽃

 

 

 

김문보

 

왜 이리 곱게 피었는지

묻지 말아요

 

머리 수건 두른 채

부지깽이 작대기 들고

들깨밭 들깨 찌던

그 아낙 손놀림이 그리워서

피었습니다

 

젖먹이 업고 일하다가

징얼대는 아기 달래려

통통 불은 젖꼭지 물리던

엄마 젖 냄새 그리워서

피었습니다

 

세월 흘러 새악시 곱던

우리 엄마 구십노모 되시어

고향집 홀로 지키시는

그 세월 서러워

서러워서 피었습니다

 

2025. 9. 20. 벌초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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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엄마는 장독대 곁을 언제나

꽃나무로 채우십니다

봉숭아꽃은 작은 엄마가

손톱 물들여 볼까 따 가시고,

들깨밭 있어야 할 들깨꽃은

비 젖은 연분홍 자태를

토라질 듯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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